[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외국인 투수 톰슨이 시즌 2승을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허약한 마운드로 고전해오던 롯데에겐 단비와 같은 역투였다.

톰슨은 1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전에 선발 등판, 9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3안타와 볼넷 2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시원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롯데는 이대호의 연타석 솔로포와 채태인의 투런포로 점수를 얻어 4-0 승리를 거뒀다.

올해 새로 롯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톰슨은 첫 등판이었던 3월 26일 삼성전에서 5⅔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돼 좋은 출발을 했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하지만 이후 7차례 등판에서 1승도 추가하지 못했다. 3월 31일 LG전과 4월 12일 NC전에서는 나란히 7이닝 1실점 호투하고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고, 4월 26일 두산전(4이닝 6실점), 5월 8일 kt전(4⅔이닝 5실점)에서는 스스로 무너져 패전을 안기도 했다.

이날 LG전에서 톰슨은 나무랄 데 없는 최고의 피칭을 했다. 3회초 2사 후 백승현과 이천웅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1, 3루로 몰린 것이 가장 큰 고비였으나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4회부터 9회까지는 아예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고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

롯데 야수들은 실책 하나 없는 깔끔한 수비로 톰슨을 도왔다. 이대호는 2회와 4회 연타석 솔로홈런을 날렸고, 채태인이 4회 투런포로 지원 사격했다.

이로써 톰슨은 첫 승을 올린 후 8경기, 49일만에 시즌 2승을 완봉승으로 따내며 롯데의 2연승을 이끌었다. 톰슨이 완봉을 거두기 위해 던진 투구수는 107개였다. 

한편, LG 선발 장원삼은 5이닝 동안 5안타를 맞았는데 그 중 홈런을 3방 허용하며 4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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