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동 싱크홀 발생 원인, 지하철공사? 제2롯데월드?...규명에 7~10일 걸려

석촌동 근처 도로에 생긴 '싱크홀'의 원인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근 9호선 지하철 공사와 제2롯데월드 공사와 관련이 있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지만 당사자들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5일 낮 12시께 서울 송파구 석촌역 인근 도로에서 폭 2.5m, 길이 8m, 깊이 약 5m의 싱크홀이 생겼다.

싱크홀은 보통 석회암 지역에서 지반이 약해지면서 표면이 내려 앉아 발생한다. 석회암 지역이 아닌 서울에서 발생하고 있는 싱크홀들은 주로 개발을 위한 공사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 석촌동 싱크홀/사진=온라인커뮤니티

이와 관련 사고 지점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하철 9호선 공사가 지반 붕괴에 영향을 미쳤다는 견해 등이 나오고 있다.

조성일 서울시 도시안전실장은 사고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어 "지하철 공사 때문에 싱크홀이 생겼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메운 흙을 다시 파내 흙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부터 제2롯데월드 공사 부지 근처에서 싱크홀이 연달아 발생한 점을 들어 이와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제2롯데월드 공사 주변 싱크홀은 지난달에도 5~6곳이 발생햇다. 서울시도 자문단회의에서 “제2롯데월드가 지반 침하 위험을 야기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자료를 낸 바 있다.

하지만 롯데 측은 "전혀 문제가 없다"는 한결같은 대답을 내놓고 있다.

이번 발생한 싱크홀의 원인 분석에는 7일에서 10일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석촌동 싱크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석촌동 싱크홀, 인명피해 없어 다행"  "석촌동 싱크홀, 지하철공사가 원인 같은데"  "석촌동 싱크홀, 겁나서 함부로 다니겠나"  "석촌동 싱크홀, 원인 규명하기가 쉽지 않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