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파키스탄, 키르키즈스탄에 추가 진출...17개국서 요청 중
   
▲ 코피아 스리랑카 센터 양파 종자 생산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농촌진흥청은 해외 개발도상국에 우리나라의 선진 농업기술을 전수하는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코피아·KOPIA)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고 15일 밝혔다.

농업기술 개발·보급과 교육 등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코피아 센터는 지난 2009년 8월 베트남을 시작으로 현재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20개국에서 운영 중이라며 "농업기술 공유와 현지 맞춤형 농업기술 개발로, 대상국 농업 생산성과 소농 소득 증가에 많은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전했다.

농진청은 지금까지 현지 연구원 1182명을 우리나라로 초청해 기술 교육을 했으며, 우리나라 농업전문가 785명이 현장 교육을 펼친 대상은 현지 공무원, 연구원, 농업인을 합쳐 7만 9115명에 이른다.

10년 간 24개국에서의 생산유발 효과는 총 1억 1290만 달러(약 134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는데, 이는 10년간 들어간 코피아 예산의 1.7배를 웃도는 액수다.

국내 경제적 가치, 우리 국민이 인정하는 사회·경제적 효과도 234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술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800만 달러(약 95억원)의 수출유발 효과가 있다고 분석됐다.

지원 대상 국가 여건에 따라 맞춤형 기술을 개발하고, 농가 실증과 시범 마을 조성을 거쳐 작물과 가축의 생산성이 최대 30∼40% 높아졌다.

필리핀은 벼 우량종자 생산과 보급으로 농가 소득이 1.3배 늘었고, 케냐에서는 양계 농가와 감자 농가의 소득이 각각 9.2배, 2.5배 증가했으며, 파라과이의 참깨 시범마을 참여 농가는 소득이 1.7배 늘었다.

이러한 성과로 현재 17개국에서 코피아 센터 신규 설치를 요청해왔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이지원 농진청 기술협력국장은 "내년에 우선 파키스탄과 키르키즈스탄에 추가로 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진청은 코피아 10주년을 맞아, 다음 달 공적개발원조(ODA)로 협력대상국 고위급도 참여해 농업기술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워크숍, ODA 발전 방안 세미나·심포지엄 등을 연다.

이지원 국장은 "수원국은 물론 국제사회에서도 우리의 그 동안의 성과를 인정하고 있다"며"다음 10년을 바라보는 중.장기 발전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앞으로 세계 속의 코피아 사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개발도상국의 배고픔과 가난 극복을 위한 농업기술 개발과 보급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를 통해 한국의 국가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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