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버 로스 장관 면담…관세·비자·수입 문제 관심 당부
   
▲ 한국무역협회 김영주 회장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을 만나 양국 무역의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무협 제공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을 만나 미국 수입 자동차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 대상국에서 한국을 제외해달라고 요청했다. 

15일 무협에 따르면 김 회장은 포스코, 세아제강, 현대차 등 16개 국내 기업으로 구성된 민간 경제사절단과 함께 미국을 방문해 로스 장관과 자동차 232조 등 양국 무역의 상호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면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8일까지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자동차와 부품 수입 등이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인지 여부를 판단하고 대응 방식을 결정하기에 앞서 진행됐다. 

김 회장은 “2012년 발효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양국의 교역과 투자를 크게 증진시켰으며 소비자 선택권 및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했다”며 “지난해 미국의 대한 상품·서비스 수지는 53억달러 적자로 FTA 발효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한미 FTA가 그만큼 균형적이고 호혜적인 협정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한국산 철강제품에 부과된 쿼터가 기간별, 품목별로 상당히 경직적으로 운영돼 한국 철강업계의 어려움이 크다”며 “향후 한미 정부 간 협의과정에서 이같은 애로사항을 충분히 고려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철강 쿼터제의 탄력적 적용 등도 제안했다. 

그는 로스 장관에게 “한미 FTA 개정의정서가 1월 발효되면서 양국 기업들에게 보다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며 “이를 계기로 양국은 전기·수소·자율주행차, 바이오·헬스, 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 산업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해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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