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반도체 부진에 1분기 인천·충남 광공업생산 급감
   
▲ 신세계면세점이 장애인의 날을 맞아 오는 20일 부터 5월 30일 까지 '블루밍 캠페인'을 진행한다. [사진=신세계면세점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 1분기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로 면세점이 호조를 보이면서,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제주의 소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의약품과 반도체 등의 부진으로 인천, 충남 지역의 광공업 생산은 급감했다.

16일 통계청이 내놓은 올해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1분기 소매판매(소비)는 제주(10.2%)와 서울(2.9%), 인천(0.6%)이 면세점 호조로 증가세를 이어간 데 힘입어, 전국적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1.7% 늘었다.

하지만 서울, 인천과 강원(0.1%)을 제외한 12개 시도는 전년 동분기 대비 소비가 일제히 감소했다.

심상욱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제주의 소비가 많이 늘어난 것은 전년보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늘면서 면세점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라며 "서울과 인천도 마찬가지로, 면세점 소비가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1분기 전국의 광공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작년 1분기 -1.1%를 기록한 뒤 2분기(2.0%), 3분기(0.1%), 4분기(4.3%)까지 3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오다 올해 1분기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특히 인천의 광공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충남은 8.4% 각각 줄어 감소폭이 컸고, 서울과 전북이 각각 7.6%씩 줄었다.

이들 지역은 의약품, 기계장비, 화학제품 등의 부진에 따라 광공업생산이 급감했다.

심상욱 과장은  "광제조업에서 반도체와 기계장비, 화학제품 생산이 조금씩 예전 같지 않은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인천은 연초에 제약·바이오 기업인 셀트리온의 시설 가동이 일부 중단된 것이 광공업생산 급감에 영향을 미쳤다.

충남은 올해 들어 반도체 투자가 줄면서 반도체 제조 장비 생산이 감소한 영향을 받았고, 전북은 지난해 화학제품 업종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에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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