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빙속 여제' 이상화가 선수 인생을 마무리하는 심경을 밝혔다.

이상화는 16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습을 가고 있는 도중 차 안에서 무릎한테 '나랑 조금만 더 같이 해줘'라고 했더니 눈물이 안 멈췄어요"라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늘 멀리서나마 듣던 응원과 관심을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경기장에서 직접 느낄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라며 "저는 오늘 여기서 은퇴를 하지만 여러분의 빙상 여제는 영원히 기억되길 바랄게요"라고 전했다.


   
▲ 사진=이상화 인스타그램


이상화는 이날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평창 동계올림픽 후 선수 생활을 이어가려 했지만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몸 상태가 돌아오지 않았다"며 "팬들이 좋은 모습으로 기억해줄 때 선수 생활을 마무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은퇴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상화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금메달을 차지하며 빙속 여제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해 2월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500m에서는 무릎 부상을 딛고 역주, 감동적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