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출신 김동성의 전처가 최순실 조카 장시호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16일 서울신문에 따르면 지난 1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김동성 전처 오 모 씨가 장시호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두 번째 변론기일이 진행됐다.

김동성은 2017년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 정국에서 장시호와 내연 관계 의혹이 제기되며 구설에 오른 바 있다. 당시 장시호는 김동성과 2015년 1월부터 교제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신이 머물고 있던 최순실의 집에서 같이 살며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설립 작업에 개입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김동성은 "센터 설립에서 빠지려고 하자 장시호와 최순실에게서 협박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장시호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1999년에서 이듬해까지 1년 동안 사귀었다"며 "미국에 있던 2011년 페이스북으로 연락이 왔고 2014년 한국에 들어오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해서 만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내와 이혼하는 과정에서 기댈 곳이 필요해 연락을 주고받은 것은 맞지만 사귀는 관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김동성과 오 씨는 불륜설이 제기된 뒤 약 1년 만인 지난해 12월 14년간의 결혼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후 오 씨는 두 사람의 불륜설로 인해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지난 2월 장시호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두 번째 변론기일인 이날 양측에 조정 의사 여부를 물었지만 장시호 측 소송 대리인은 거부 의사를 밝혔다. 다음 재판은 오는 6월 26일 열린다.


   
▲ 사진=채널A '사건 상황실' 방송 캡처


한편 김동성은 최근 친모 청부 살해 시도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중학교 여교사 A(32) 씨와의 불륜설로도 논란에 휩싸였다.

A씨는 법정에서 김동성을 향한 사랑에 빠져 있었으며, 방해물은 없애야겠다는 생각에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진술했다. A씨는 2억 5000만원 상당의 스포츠카, 1000만원 상당의 고급시계 등 5억 5000만원 상당의 선물을 했음은 물론 이혼 소송 변호사 비용까지 대줄 정도로 김동성에게 빠져 있었다고.

하지만 김동성은 A씨와는 인사만 하고 지낸 사이였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혼 과정에서 이야기를 나눴지만 주로 여럿이서 만났다"며 "장시호 사건도 여자가 나에게 제안했던 것이고, 이 사건도 여자가 내게 먼저 선물을 해서 엮인 것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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