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오정연이 유재석·나경은 부부의 오작교였음을 자처하고 나섰다.

16일 오후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4'는 '아나운서국의 문제아들' 특집으로 꾸며져 오영실, 한석준, 최송현, 오정연, 정다은, 이혜성이 출연했다.

이날 오정연은 "나경은 씨와 MBC 아나운서 최종 면접을 봤는데, 나경은 씨가 붙고 제가 떨어졌다"며 "그래서 유재석 씨가 나경연 씨를 만날 수 있었던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MC 유재석은 "여기에 또 은인이 한 분 계셨다"며 악수를 청해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MBC '무한도전'을 통해 나경은과 인연을 맺어 결혼한 유재석은 "인연이 묘하다"고 덧붙이며 연신 웃음을 안겼다.


   
▲ 사진=KBS2 '해피투게더4' 방송 캡처


항상 아나운서 시험 최종 단계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는 오정연. 그는 아나운서 대신 은행원이 됐을 수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오정연은 "1차 시험에서 떨어지면 괜찮은데, 3개월간 애태우다 결국 떨어지더라. 지상파 3사 모두 그랬다"며 "MBC의 경우 나경은 씨 때문에 떨어지고, 다음 해 이하정 씨 때문에 떨어졌다"고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애썼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취업 시기를 놓칠 것 같았다. 부모님에게 짐이 되기 싫어서 일반 회사, 대기업, 은행, 영업직 등 17곳에 이력서를 냈고 모두 면접을 보러 다녔다"고 밝혔다.

결국 국책은행에 합격이 됐다는 오정연. 그는 "'이제 은행원으로 지내야지, 아나운서는 나중에 시험을 볼까' 하는 생각이었는데 다음 날 KBS에서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고 우여곡절 많았던 아나운서 시험 합격기를 전해 출연진의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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