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크선 BDI 지수 5월 첫주 1000p 찍고, 악재 불구 상승세 지속
   
▲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조선에 이어 해운업 경기도 '기재개'를 켜고 있어, 우리 업계도 '뒤늦은 봄'을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해양수산부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벌크선 시황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는 '바닥'을 찍고 5월 첫째 주에 상승세로 전환, 1000포인트를 돌파했고 둘째 주에도 전주대비 2.8% 오른 1013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브라질 밸르 부르쿠트(Vale Brucutu) 광산이 재차 가동중단으로 철광석 세계 물동량 감소라는 '악재'를 뚫고 기록한 상승세다.

4월 이후 중국내 철광석 재고 감소로 재고 확보용 수요가 유입되고 있으며, 남미 지역 곡물 수송용 해운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서양 지역의 호조세가 눈에 띄고, 태평양 항로는 인도 몬순기 이전의 석탄 수요 확보로 호조가 이어질 전망으로 석탄, 니켈 등 비철금속 수요 호조가 운임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것.

대형유조선(VLCC) 스팟 운임도 수요가 일부 개선되면서 하락세를 마무리하고, 같은 주에 17% 반등을 나타냈다.

선박 수급이 타이트한 가운데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특히 흑해, 지중해 지역을 중심으로 평균 운임이 41%나 급등, 전 세계적인 상승세를 이끌었다.

다만 컨테이너 운임지수는 5월 2주차에 미국 서부 항만을 중심으로 2.7% 하락했는데, 추세적으로는 개선되고 있다는 평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말 컨테이너선의 남는 선박 규모가 1.3%로 3월말 2.1% 대비 감소했다"며 "업황은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의 중국발 수입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의 영향으로, 리스크 회피를 위한 선제적인 물량 선적에 따른 운임 강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면서, 운임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삼정KPMG는 지난 7일 '해운업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 세계 해운 물동량이 2.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고, 해수부는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통해 해운업 매출액을 지난 2016년 29조원에서 오는 2022년 51조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한편 세계 최대 해운사인 머스크는 4월말부터 컨테이너 선사 최초로 전자통관 매니지먼트를 도입, 유럽 7개국에서 운영에 들어갔다.

수출.입 신고를 온라인을 통해 하며, 통관에 필요한 대리업자를 줄이고 시간과 비용 절감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또 세계 해운업계는 최근 항만 하역과 보관 등의 서비스 영역을 확대, 상대적으로 포워드 기업의 입지가 축소되고 있다는 진단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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