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배우 조병규가 평범한 듯 특별한 일상을 공개했다. 라이징 스타지만 서민적인 냄새가 폴폴 나는 개성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17일 방송된 MBC 관찰 예능 '나 혼자 산다'에는 새로운 무지개 회원으로 요즘 핫한 젊은 배우 조병규가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조병규는 우선 반지하 살이로 눈길을 끌었다. 빛이 전혀 들지 않는 반지하가 그의 보금자리였다. 5년 전에는 아르바이트해서 번 돈으로 산 중고차에서 잠을 자는 생활도 하고, 옥탑방 살이도 했다고 한다. 지금은 왜 반지하에서 살까.

물론 경제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조병규는 옥탑방보다는 반지하가 좋다고 했다. 잠을 푹 잘 수 있기 때문. 옥탑방에 살 때는 채광이 너무 좋아 잠을 잘 자지 못했는데, 반지하는 잠을 오래 못 자는 그에게 숙면을 취할 수 있게 해준다고 했다.

   
▲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조병규의 용돈도 의외였다. 버는 돈은 모두 부모에게 맡기고 매 주 15만원씩 용돈을 받아 생활하고 있었다. 검소함이 몸에 밴 듯 조병규는 아침을 햄버거 가게에서 1000원짜리 해시브라운과 1000원짜리 커피로 해결했다. 집에서 만들어 먹는 점심은 즉석밥과 계란, 베이컨을 이용한 고추장 볶음밥이었다. 산책을 좋아해 웬만한 거리는 걸어다니는데 집에서 2시간 걸리는 건대입구, 3시간 걸리는 용산까지 걸어간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제모는 연기자 조병규에게 숙명과도 같은 것이었다. 수염이 주체할 수 없이 많이, 빨리 자라는 것이 조병규의 최대 고민이었다. 왁싱을 12번이나 하고 레이저 제모 시술도 받았다고 했다.

조병규가 이렇게 제모에 신경쓰는 것은 단순히 말꼬롬한 외모를 갖고 싶기 때문은 아니었다. 24살이면서 동안인 조병규는 젊은 배역이 많이 들어오는데, 수염이 무성한 얼굴로는 캐릭터를 소화하기 어려워 고통스럽더라도 제모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조병규를 단번에 라이징 스타로 만들어준 드라마 'SKY 캐슬'(JTBC)에서 그는 김병철-윤세아의 아들인 고등학생 역으로 열연했다. 아직도 교복이 어울리는 외모를 유지하기 위한 배우 조병규의 노력이 바로 제모였다. 

외출 준비를 하다 손톱깎기가 보이면 식탁위에서 손톱을 깎고, 빨래 해야겠다 싶으면 눈에 보이는 빨랫감을 몽땅 세탁기에 넣고 세제와 섬유유연제를 한꺼번에 풀어 세탁했다. 빨래 널 데가 없어 소파, TV, 문고리, 냉장고 등을 빨래 건조대로 활용하는 조병규의 소탈한 모습은 여느 혼자 사는 청년들과 별로 다를 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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