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였던 최순실 씨가 박 전 대통령 취임 전부터 국정 운영을 쥐락펴락했음을 보여주는 녹음파일이 공개됐다.

시사저널이 공개한 녹음파일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 정호성 전 비서관 세 사람이 모여 취임사 내용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최순실 씨가 주도권을 쥐고 핵심 내용부터 세부적인 표현까지 지시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18일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취임을 앞둔 지난 2013년 2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 정호성 전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는 대통령 취임사 내용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인수위원회가 공들여 쓴 취임사 초안은 최순실 씨에 의해 쓸모없는 종이 조각으로 전락했다.

녹취에 따르면 당시 최순실씨는 "이거 다 별로인 거 같은데 누가 했는지 모르지만 이런 게 취임사에 들어가는 게 말이 돼냐"는 등의 대화가 오간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취임사에 담아야 할 5년간 국정 운영 방침의 핵심 내용을 최순실 씨가 모두 불러준 것이다.
   
▲ (사진왼쪽)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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