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남원의 한 아파트에서 희귀병을 앓아온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되고 시각장애인인 동생이 투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전북 남원의 한 아파트에서 희귀병을 앓아온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되고 시각장애인인 동생이 투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8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42분쯤 전북 남원시 한 아파트 13층에서 시각장애인 A씨(47)가 투신했다. 

A씨의 투신 시도를 목격한 주민은 소방당국에 곧바로 신고했고, A씨는 소방당국이 설치한 에어매트 위로 몸을 던졌다. A씨는 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투신 전 A씨는 가족에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말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 안에서는 뼈가 물러지는 희소질환을 앓아 온 A씨 형 B씨(51)가 숨진 채 발견됐다. B씨의 시신에선 둔기나 흉기에 의한 훼손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형제는 수년 전부터 이 아파트에서 함께 지냈고, A씨가 B씨의 병시중을 수년간 들어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A씨가 형을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하고 목격자와 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