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는 3.3㎡당 평균 3253원으로 책정…지난해 분양 단지 대비 분양가 10% ↑
9억 초과 중도금 대출 불가능·9억원 이하는 40%…GS건설 "자사보증 하지 않는다"
   
▲ GS건설이 지난 17일 '과천자이'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사진은 이날 오전 견본주택 바깥 풍경. 방문객들이 입장을 위해 긴 대기줄을 형성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입지만큼은 진짜 괜찮아 보이는데 분양가가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네요”

지난 17일 GS건설이 경기도 과천시에서 문을 연 ‘과천자이’ 견본주택. 이곳에서 만난 40대 여성 A씨는 과천자이를 이처럼 평가했다. 

과천주공아파트 6단지를 재건축한 과천자이는 최고 35층, 27개 동, 총 2099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이 가운데 특별공급 107가구를 포함한 783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59㎡ 515가구 △74㎡ 94가구 △84㎡ 109가구 △99㎡ 7가구 △112㎡ 31가구 △125㎡ 27가구다. 

일반분양 물량 대부분은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주택형에 몰려 있다. 전용 59·74·84㎡ 물량이 783가구 가운데 718가구로 전체의 92%를 차지한다. 

   
▲ 과천자이 견본주택 내부에서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분양가는 3.3㎡당 평균 3253원으로 책정됐다. 전용면적별 총 분양가는 △59㎡ 7억6610만~9억1630만원 △74㎡ 8억8490만~10억5410만원 △84㎡ 9억4680만~11억790만원 △99㎡ 12억83만~12억5950만원 △112㎡ 13억2270만~14억3830만원 △125㎡ 14억4940만~15억7830만원이다. 

지난해 1·3월 각각 분양한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과 ‘과천위버필드’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2955만원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약 10%가까이 오른 셈이다. 역대 과천 분양 단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특히 과천은 투기과열지구에 속해 분양가 9억원 이하 주택형을 선택할지라도 중도금 대출 가능 비율이 40%에 불과하다. 9억원이 넘는 주택형의 경우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하다. 

GS건설은 9억원을 초과한 주택형에 대해서도 자사보증을 제공하거나 중도금 연체이자율을 낮춰주는 등의 조치는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또 인근 시세와 비교하면 그다지 높은 분양가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임종승 GS건설 과천 자이 분양소장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통제로 인해 주변 입주한지 10년된 아파트 보다도 저렴하게 공급되는 것”이라면서 “인근에서 입주 10년이 지난 아파트들도 3.3㎡ 기준 가격이 3000만원 후반~4000만원 초반에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 견본주택 내부에서 유니트 관람을 위해 대기하는 방문객들의 모습 /사진=미디어펜


실제 지난해 7월 입주한 ‘래미안센트럴스위트’의 경우 전용 59㎡ 매매가격이 11억원, 84㎡는 13억원으로 3.3㎡당 각각 4300만원, 3900만원 수준이다. 지난 2008년 8월 입주한 ‘래미안슈르’ 역시 59㎡는 9억1900만원, 84㎡는 10억7500만원으로 3.3㎡으로 환산하면 3500만원, 3250만원이나 된다. 

과천자이 청약은 오는 2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2일 1순위 당해지역 청약, 23일 1순위 기타지역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는 30일 발표한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52번지 일대 현장에 있다. 입주는 오는 2021년 11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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