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일본군 위안부 관련 전시회 작품을 훼손한 일본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6일 서울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일본인 A씨가 을지로 지하보도 ‘아뜨리애 갤러리’에 걸려있던 걸개그림 ‘비의 꿈’을 훼손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 KTV 방송 캡처

회사원 A씨는 전날 오후 11시 30분경 현수막과 유사한 형태로 벽면에 걸린 걸개그림의 한쪽 연결부위를 뜯어냈다. 이 장면을 지하보도를 지나가던 행인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붙잡히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술에 많이 취해 일단 신원만 확인하고 귀가시켰다”며 “내일쯤 다시 불러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비의 꿈’ 작품은 고경일 상명대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해 시민단체와 유럽을 돌며 현지인과 함께 제작한 그림이다.

만취 일본인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만취 일본인, 욕 밖에 안나와” “만취 일본인, 정말 어이없는 일이다” “만취 일본인, 화가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