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 통증·구토·메스꺼움 등 호소…"추가 사고 방지 약속"
   
▲ 한화토탈 대산공장 전경./사진=한화토탈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충남 서산의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 또 유증기가 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두 번의 사고가 이어지며 최소 200여명의 직원과 주민들이 병원치료를 받고 있지만 해당 공장은 아직 작업정지 명령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름 저장 탱크에서 유증기가 분출됐던 한화토탈 대산공장의 같은 탱크에서 또다시 유증기가 새어 나오는 사고가 발생했다. 

회사 안에 있던 상황 근무자들이 자체 진압에 성공했지만 한화토탈과 인근 공장 직원 등 10여명이 안구 통증과 구토, 메스꺼움 등을 호소하고 있고 서산의료원과 중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잇따른 두번의 사고로 심한 악취를 동반한 유증기가 인근 마을까지 퍼져 나갔고 200여명이 넘는 주민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이번에 유출된 물질이 유해 화학물질은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의료진은 역한 냄새 탓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추가 검진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화토탈의 잇따른 사고로 주민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노동과 시민단체는 집회를 열어 사고의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2번의 사고를 모두 확인한 고용노동부는 사고가 난 설비와 공정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고 특별근로감독을 검토하고 있다. 

한화토탈은 홈페이지에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올리고 추가 사고 방지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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