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오른쪽)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가운데)이 토크 콘서트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은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보다 고집이 훨씬 세다”고 말했다. 

양 원장은 이날 오후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 2부 토크 콘서트에서 ‘두 분 모두 모셔봤는데 누가 더 고집에 센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한 것이다.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인 김어준씨가 콘서트 사회를 맡았고, 양 원장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함께 자리했다. 

양 원장은 “문 대통령도 토론을 하면서 (참모들 의견을) 수용하는데, 절대 안 꺾는 게 있다”고 말했다. 이에 유 이시장은 “적폐청산 쫙 밀고 가시지 않나”라며 호응했다.

양 원장은 노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닮은 점과 다른 점에 대해 “노 대통령은 겉으로 굉장히 강하지만 속으로는 여리고 섬세하신 분”이라며 “문 대통령은 겉으로는 되게 섬세하고 여린 분 같은데 속은 훨씬 더 불이 있고 강하고 단단한 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타일은 다르지만 세상을 보는 눈과 태도, 세상에 대한 따뜻함과 뜨거움은 똑같다”며 “이것 때문에 서로 가까우셨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노 대통령이 문 대통령을 얼마나 신뢰했는지 보여주는 일화도 소개했다. 유 이사장은 “노 대통령이 하도 깜이 안 된다는 말을 많이 들어 화가 났다. 그때 어떤 자리에서 연설하면서 ‘내가 대통령 깜이 됩니다. 왜냐, 그 사람을 알고 싶다면 친구를 봐라. 그런 말이 있는데, 문재인이 내 친굽니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왜 그런지 이해를 못했다. (당시) 문재인 변호사를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양 원장은 “문 대통령이 <문재인의 운명>을 집필할 때 곁에서 도우면서 문 대통령 지갑 안에 노 대통령 유서가 있는 걸 봤다”며 “문 대통령이 유서를 지갑에 몇년 동안 가지고 있었다. 항상 노 대통령 이야기가 나오면 눈물이 그렁그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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