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가 한화에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롯데는 키움에 스윕을 당하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최하위 KIA와 9위 롯데의 승차는 1.5게임으로 좁혀졌다.

KIA 타이거즈는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에서 양현종의 7이닝 무실점 역투를 앞세워 5-0 승리를 거뒀다. 김기태 감독 사퇴로 박흥식 감독대행 체제로 처음 3연전을 치른 KIA는 대전 원정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마감하며 탈꼴찌 시동을 걸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고척돔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3-9로 대패했다. 선발 톰슨이 2이닝밖에 못 던지고 7실점한 후 조기 강판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이번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4연패에 빠진 롯데는 KIA의 추격에 꼴찌 추락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날 잠실 NC-LG전, 수원 삼성-kt전, 인천 두산-SK전은 우천으로 취소돼 두 경기만 열렸다.

   
▲ 사진=KIA 타이거즈


KIA에는 양현종이라는 듬직한 토종 에이스가 있었다.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서 잇따라 7이닝 1실점 호투를 하고도 모두 패전을 떠안았던 '불운의 아이콘' 양현종은 이날은 아예 7이닝을 던지며 한 점도 내주지 않고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그동안 양현종에게 미안했던 KIA 타선은 이날은 적절한 지원 사격을 해줬다. 3회초 박찬호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4회초에는 최형우의 2루타와 터커의 안타에 이은 이명기의 내야땅볼 타점으로 추가점을 냈다. 다소 불안하던 리드는 6회초 한화의 수비가 무너진 틈을 타 이창진의 적시 2루타 등으로 3점을 보태며 승리 안정권을 만들었다.

양현종이 7회까지 깔끔하게 막고 물러난 후에는 고영창과 전상현이 1이닝씩 무실점 계투하며 합작 영봉승을 완성했다. 

한화는 선발 김민우가 5⅓이닝 5실점하며 무너졌고, 타선마저 4안타로 침체해 영패를 당하고 말았다.

고척돔에서는 키움이 2회에만 7점을 몰아내고 효과적인 계투로 롯데를 무난하게 제압했다.

   
▲ 사진=키움 히어로즈


롯데가 2회초 오윤석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으나 돌아선 2회말 키움이 6연속 안타와 김하성의 스리런포로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며 7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롯데가 3회초 이대호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했으나 키움도 4회말 2점을 더 내며 달아났다.

앞선 등판이었던 14일 LG전에서 3피안타 완봉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던 롯데 선발 톰슨은 이날은 2이닝 9피안타(1홈런) 7실점하는 최악의 피칭으로 롯데의 4연패를 불렀다.

키움 선발 김동준은 5이닝 3실점하고 승리투수가 됐고, 이후 윤영삼 한현희 오주원 이영준이 1이닝씩 무실점 릴레이 호투하며 경기 중후반을 깔끔하게 막았다. 김하성이 홈런 포함 4타점 맹활약으로 스윕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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