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연대, '국민컨설팅 보고서 발표회' 개최

무려 24억원이 투입된 KBS 경영전반에 대한 컨설팅이 '수신료 낭비'라는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에 맞대응해 KBS에 대한 '국민컨설팅 보고서 발표회'가 개최된다.

미디어행동은 오는 29일(수)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공영방송 국민컨설팅 보고서 발표회'를 개최한다. 미디어행동은 프로그램 편성, 보편적 접근, 제작, 참여와 규제 등의 항목에서 현재 KBS에 대한 시민사회의 평가를 발표할 계획이다.

발표회는 양문석 언론연대 사무총장의 사회와 김영호, 권미혁, 최상재 미디어행동 공동대표, 엄경철 언론노조 KBS본부위원장의 인사로 시작된다.

미디어행동은 보스턴컨설팅 그룹의 KBS 컨설팅과 관련해 "공영방송의 책무를 강화하는 내용은 온데간데 없이 인력감축과 구조조정 등 정부여당이 수신료 인상을 위해 주장해온 내용으로만 채워져 있다"며 "보편적 접근 권리 보장을 위한 정책은 뒷전에 있고 퍼블릭액세스 권리보장 같은 건 무슨 말인지도 모르는 형편이 됐다"고 지적했다.

미디어행동은 "시민의 참여 속에 방송과 시민사회가 커뮤니케이션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할 공영방송은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행동은 현재의 KBS에 대해 "사회적 갈등의 현장은 무시하고 정부의 시책을 선전하는 데 골몰한 관제방송" "권력과 자본을 감시하는 대신 사회구성원의 불만과 저항을 누그러뜨리는 데 동원되는 관제방송"이라 표현하며, "절박한 심경으로 황폐한 KBS에 씨앗 하나 심는다"고 밝혔다.

또한 “이제 시민사회가 나서서 공영방송 재원 안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직접 수신료위원회를 꾸릴 것이며, 방송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