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쏠림현상, 변동성 확대되면 시장안정조치"
   
▲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홍남기(사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됨에 따라,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이전보다 훨씬 심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20일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 대외경제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모든 가능성에 대비,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경주해나가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는 우리 수출의 1, 2위 상대국이자 전체 수출의 39%를 차지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심화됨에 따라, 긴급하게 대응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됐다.

그는 "미중 무역갈등 심화로 주가, 환율 등 금융시장의 변동 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는 상황"이라며 "금융시장에 지나친 '쏠림 현상'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우, 적절한 안정조치를 통해 시장안정을 유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수출이 위축되지 않도록 5월부터 해외수입자 특별보증, 매출채권 조기 현금화 등 신규 무역금융 5000억원과 수출마케팅 지원 확대 등 단기지원을 개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달 중 소비재, 디지털 무역, 서비스업 등 후속대책도 마련하겠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논의를 가속화해 수출지역을 다변화하고, 신흥국에 대한 중간재 수출 확대도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수출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미중 무역갈등의 파급효과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정책적 수단을 강구하겠다"며 "이번 달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의결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회에 제출된 추경안에는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무역금융 확대, 수출마케팅, 해외수주 확대 등 수출·내수보강 사업이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수입 자동차 관세부과에 대한 최종결정을 최장 180일 연기한 것을 두고는 "정부는 미국과의 아웃리치(접촉) 활동을 강화, 한국이 관세부과에서 제외될 수 있도록 대응하겠다"며, 한국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추가대책을 검토하고, 여러 계획을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