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톱타자 정근우의 끝내기 홈런을 앞세워 삼성을 제압했다.

한화 이글스는 6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1회말 정근우의 끝내기 투런 홈런에 힘입어 4-2로 역전승을 거뒀다.

정근우는 양팀이 2-2로 맞선 11회 2사 1루에서 삼성 6번째 투수 권혁을 상대로 끝내기 대포를 가동했다. 개인 통산 2번째 끝내기 홈런이었다. 이날 정근우는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김태균과 조인성은 나란히 솔로 홈런을 날려 역전승에 기여했다. 이날 한화는 모든 점수를 홈런으로 냈다.

한화는 시즌 35승1무54패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 삼성라인온즈/사진=뉴시스 자료


선두 삼성은 시즌 59승2무29를 기록했다. 2위 넥센 히어로즈(54승1무37패)와의 승차는 6.5경기로 좁혀졌다.

삼성 김상수는 선제 솔로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분전했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지난 5일 조명탑 고장으로 이틀동안 벌어진 서스펜디드 게임에서 NC에 무기력하게 패했던 롯데는 6일 경기에서는 설욕전을 펼쳤다.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계속된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결승포와 쐐기 홈런을 날린 최준석의 맹활약에 힘입어 10-4로 승리했다.

최준석은 양팀이 4-4로 맞선 4회말 투런 홈런을 터뜨려 팀에 승기를 안겼고, 8회 쐐기 솔로 홈런을 치는 등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이날 최준석은 5타수 3안타 4타점 3득점으로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박종윤은 4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 황재균은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타선에 힘을 보탰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5⅓이닝 동안 무려 11안타를 맞고 4점을 내주는 등 들쑥날쑥한 투구를 했지만 팀 타선 덕에 승리투수가 됐다. 2연승으로 시즌 6승째(9패)를 수확했다.

NC는 12안타를 치고도 4득점에 그쳤다. 52승39패를 기록한 3위 NC와 2위 넥센의 승차는 다시 2경기로 벌어졌다.

한편 잠실구장(KIA 타이거즈-두산 베어스)과 목동구장(SK 와이번스-넥센)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추후 편성될 예정이다.

[삼성-한화]

삼성이 3회초 선취점을 올렸다. 3회 선두타자 김상수가 한화 선발 앤드류 앨버스를 상대로 선제 솔로 홈런(시즌 5호)을 작렬했다.

계속된 공격에서 야마이코 나바로의 중전안타와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찬스를 잡은 후 박한이의 우전안타로 1점을 더했다.

장원삼의 호투를 앞세워 2-0의 리드를 지키던 삼성은 6회말 한화 선두타자 김태균에게 솔로포(시즌 12호)를 맞았다.

한화는 7회까지 삼성 불펜 에이스 안지만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면서 점점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9회말 조인성이 삼성 마무리 임창용을 상대로 동점 솔로 홈런(시즌 5호)을 때려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한화는 연장 11회 합의 판정 끝에 기회를 살렸다. 1사 1루에서 이창열이 댄 번트가 병살로 이어졌다. 그러나 한화 김응용 감독은 합의판정을 요청했다. 비디오 판독결과 1루주자 이창열은 세이프라는 판정이 나왔다. 결국 후속타자 정근우가 짜릿한 홈런으로 경기를 끝냈다.

[NC-롯데]

선취점은 NC가 뽑았다. NC는 3회초 이태원과 김종호의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든 후 나성범의 좌측 펜스 상단을 맞히는 2루타로 1점을 냈다. 이어 권희동과 조영훈의 적시타를 앞세워 3-0으로 도망갔다.

반격에 나선 롯데는 3회말 선두타자 정훈의 안타와 박준서의 2루타, 손아섭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최준석의 적시타와 박정윤의 2타점 2루타에 힘입어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2사 만루에서 박기혁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4회초 NC 김종호에게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한 롯데는 4회말 최준석의 투런 홈런에 힘입어 6-4로 도망갔다. 최준석은 이태양을 상대로 시즌 17호 투런 아치를 그려냈다.

7회 1점을 더한 롯데는 8회 최준석의 시즌 18호 솔로 아치와 황재균의 시즌 9호 투런 홈런으로 10-4로 도망가 승세를 굳혔다.

NC는 선발 이성민(2이닝 7피안타 4실점)과 이태양(2이닝 2피안타 2실점), 노성호(4이닝 6피안타 4실점)가 차례로 무너지면서 추격 기회를 놓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