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축제 기간을 맞은 대학가에서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에 대한 보이콧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 페이스북 페이지 '한양대 에리카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YG 가수 공연 취소를 촉구합니다"라는 성명이 게재됐다.

자신이 한양대학교 에리카 캠퍼스 재학생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총학생회가 공개한 축제 명단에 YG 소속 그룹 위너가 포함돼 있다"며 "YG는 가수 승리가 속해있던 기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클럽 버닝썬에서 일상적으로 폭행, 마약 투약 및 유통, 성범죄 등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버닝썬 사내이사였던 승리가 성매매, 성매매 알선, 성관계 영상 공유 등 각종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지금까지 발생한 일련의 사건이 YG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위너에게 연대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다. 범죄의 뿌리로 지목되는 YG에 책임을 묻는 것이다"라며 "총학생회는 다양한 선택지 대신 왜 지금의 결과를 택했는지 설명해야 한다"고 총학생회의 입장을 촉구했다.


   
▲ 사진=YG엔터테인먼트


YG 소속 가수들에 대한 보이콧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명지대에서 YG 소속 그룹 아이콘이 축제 초대 가수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자 학내에서 "YG를 소비하는 행위는 악질적인 범죄 행위에 대한 간접적인 동조로 비칠 수 있다"는 내용의 대자보가 게시된 바 있다.

이에 명지대 총학생회는 지난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특정 소속사 소비를 통한 간접적인 동조의 의도는 없었다"고 사과했다. 다만 섭외를 취소하지는 않아 아이콘은 예정대로 축제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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