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발굴조사 보고서 발간
   
▲ 영광 낙월도 해역에서 나온 도자기 유물 [사진=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전남 영광 낙월도 해역은 지난 1970년대 후반부터 유물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여러 차례 접수된 곳으로, 국내 수중문화재 발굴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인 신안선 발견 지점에서 약 20㎞ 떨어져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이하 연구소)는 2012년 4월부터 2016년 6월까지 낙월도 해역에서 7차례 탐사 조사를 진행했고, 작년에는 5월부터 11월까지 수중발굴조사를 했다.

찾은 유물은 모두 100여 점이며, 그중 형태가 온전한 것은 약 60점으로, 도자기가 절대다수다.

연구소가 21일 공개한 '영광 낙월도 해역 수중발굴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인양한 도자기는 청자 49점, 백자 8점, 도기 3점으로 구성된다.

청자는 접시가 37점으로 가장 많고, 발과 완이 각각 10점과 2점이며, 상대적으로 질이 떨어지는 '조질청자'다.

연구소는 "낙월도 청자 유물은 해남 신덕리 가마터 출토 유물과 유사성을 띤다"며 "제작 시기는 11세기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백자는 발 5점, 접시 2점, 잔 1점이 발견됐으며, 발 중에는 청화 기법으로 무늬를 그린 유물도 있고, 도기는 항아리 2점, 접시 1점이다.

이귀영 연구소장은 "낙월도 해역 조사는 유물 집중매장처와 고선박 존재를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동질의 고려시대 청자를 찾았다는 점에서 성과가 작지 않다"며 "보고서가 인근 해역 조사 시 유물 이해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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