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독일계 특수화학기업 랑세스(LANXESS)가 세계 경기 둔화세에도 올해를 순조롭게 시작했다.

랑세스는 1분기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법인세·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가 2억7500만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판매가격 상승과 미국 달러를 중심으로 한 유리한 환율효과가 실적에 긍정적으로 기여한 덕분이다.

고품질 중간체 사업부문은 지속적인 농업 시장의 약세에도 역대 분기 최대 매출 및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를 달성했다. 매출은 같은 기간 3.7% 증가한 5억8600만유로를 기록했다.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는 1억1400만유로로, 11.8% 성장했다.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 마진은 18.1%에서 19.5%로 확대됐다.

특수첨가제 사업부문은 자동차 산업의 약세 여파로 판매량이 감소, 매출(4억8500만유로)이 3% 감소했다. 반면 긍정적인 가격 및 환율효과와 비용 시너지 효과에 힘입어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8300만유로)는 2.5%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솔베이에서 인수한 인계 화학제품 비즈니스도 긍정적인 기여를 했다.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 마진은 전년 동기 16.2%를 상회하는 17.1%을 기록했다.

   
▲ 랑세스 본사 전경/사진=랑세스


기능성 화학제품 사업부문은 액체정제기술 사업부와 기능성 보호 제품 사업부 선전 및 긍정적인 환율효과에 힘입어 매출과 이익이 모두 개선됐다.

매출은 3억4700만유로를 기록하는 등 3.3%,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5400만유로)는 3.8% 성장했다.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 마진은 전년 동기 15.5%에서 소폭 증가한 15.6%를 기록했다.

엔지니어링 소재 사업부문은 가격 상승과 긍정적인 환율효과에도 자동차 산업에서의 수요 감소로 같은 기간 2.6% 감소한 3억8200만유로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6500만유로)는 11% 감소했다.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 마진은 18.6%에서 17%로 감소했다.

마티아스 자커트 랑세스 회장은 "교역 환경 악화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거둔 것은 사업 기반이 훨씬 더 탄탄해졌음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자동차 산업의 수요 감소에도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랑세스는 올해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가 10억유로에서 10억5000만유로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랑세스는 지난해 10억1600만유로의 EBITDA를 거둔 바 있다.

한편 랑세스는 다음달 1일부로 첨가제 사업부를 폴리머 첨가제 사업부와 윤활유 첨가제 사업부 두 개로 분리한다. 폴리머 첨가제 사업부는 인·브롬계 난연제를 비롯 고분자 산업용 고품질 첨가제와 기능성 화학제품, 윤활유 첨가제 사업부는 합성기유부터 단일 첨가제 및 첨가제 패키지에 이르는 합성 윤활제 솔루션을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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