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혼한 서세원-서정희의 딸 서동주가 미국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 숱한 좌절을 겪고 드디어 뜻을 이룬 서정희는 감격적인 합격 수기를 공개했다. 

서동주는 지난 20일 자신의 블로그에 '그릿…뭐든지 두 번, 안되면 세 번, 그리고 또 한 번'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장문의 합격 수기를 올렸다.

"난 뭐든 한 번에 얻은 적이 없다"로 시작하는 합격 수기에서 서동주는 원하는 대학에 다 떨어져 웨슬리 대학을 가고, MIT로 편입할 때, 와튼스쿨에서 석사를 마칠 때의 험난했던 과정을 세세히 전했다. 대학원을 다니면서 결혼을 했다가 이혼한 아픔도 솔직히 밝혔다.

   
▲ 사진=서동주 인스타그램


서동주는 법대를 다니면서 로펌 인턴쉽을 구할 때 역시 60군데 이상 지원을 했던 일, 로펌에서 일하면서 응했던 변호사 시험(캘리포니아 바)에서도 한 차례 떨어져 자격지심에 시달린 일, 매일 근무 후 밤에 공부하고 주말이면 하루 12시간씩 공부에 매달린 일, 두번째 시험을 보러 가서도 타이머 조작 실수로 통곡의 시간을 보낸 일 등을 적어나갔다.

초조하게 시험 결과를 기다리다 결국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그는 "스스로가 자랑스러웠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서동주는 법대 선배에게서 "사람이 사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grit(그릿)"이라는 말을 들은 것을 소중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릿은 미국 심리학자 앤젤라 리 더크워스 교수가 개념화한 용어로서 '성장(Growth), 회복력(Resilience), 내재적 동기(Intrinsic Motivation), 끈기(Tenacity)'의 앞 글자를 딴 단어라고. 

서동주는 "오늘도 그릿을 가진 사람이 되기 위해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려 한다"며 "주변 사람들이 뭐라든 나는 그저 나의 길을 가보려 한다. 그러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이 와도 포기하지 않으려 한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말로 수기를 끝맺었다.

서동주는 2015년 합의 이혼한 서세원·서정희의 장녀이다. 2008년에는 '동주이야기'를 발간해 화제가 됐다. 지난해 로스쿨 졸업 후 로펌에서 일하면서 TV조선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 '꿈꾸는 사람들이 떠난 도시-라라랜드'에 출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일상을 공개해 주목받기도 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