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권 재개발 사업 활기 띄며 청약 경쟁률 ↑…시세 역시 상승 흐름
-검단 등 택지지구 매매가 부담…과거 도심 인프라 누릴 수 있는 강점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인천 도심권 아파트가 청약 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도심권 재개발 사업이 활기를 띄면서 청약경쟁률이 높아지는 등 반전된 분위기를 보이는 상황이다.

   
▲ 인천 도심 아파트가 청약 시장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인천 시내 전경. /사진=연합뉴스


22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송도·청라·영종·검단 등 택지지구를 제외한 인천 도심권 지역에서는 총 6239가구가 일반분양됐다. 일반공급 물량의 1순위 청약에는 모두 4만9941개의 통장이 몰리며 평균 8대 1의 1순위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년인 2017년 총 4119가구의 일반공급에 8064건이 접수되며 1순위 평균 경쟁률이 1.96대 1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4배 이상 높아진 셈이다.
 
더욱이 인천 도심권이 지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1순위 청약접수에서 미분양이 발생했던 지역임을 감안하면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셈이다.

올해 청약 성적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도심권에서 공급된 1793가구의 일반공급 물량에 4591건의 1순위 청약이 접수되며 2.5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1월 계양구 효성동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계양 더프리미어’는 5.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부동산 시장 위축 속에서도 인천 도심권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올해 검단신도시가 위치한 당하동, 원당동 일대는 5430가구의 일반공급 물량에 4549건의 1순위 청약이 접수되며 미분양 물량이 적체됐다.

도심권 지역은 시세 역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114자료에 따르면 인천 도심지역으로 대표되는 부평구의 1년간 3.3㎡당 아파트 매매가는 1.47%(941만→955만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인천 전체 평균 상승률인 1.19%(913만→924만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 가운데 본격적인 봄 분양철을 맞아 인천 도심권에서도 신규분양이 속속 이어질 전망이다. 

대규모 재정비 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미추홀구 주안동에서는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주안 캐슬&더샵’을 분양할 예정이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주안4구역 재개발을 통해 공급하는 단지는 지상 최고 35층 13개동, 전용면적 38~84㎡ 총 185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835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단지는 전 가구가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 이하의 중소형으로 구성되며 인천의 중심지인 구월동 생활인프라를 도보로 누릴 수 있다. 

부평구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인천 부개3구역 재개발을 통해 ‘인천 부개3구역 하늘채’를 5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31~84㎡ 총 532가구로 조성된다. 단지 인근으로 1호선 부개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외곽순환도로 송내IC가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편리한 교통망을 자랑한다.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에서는 ㈜신영이 ‘루원 지웰시티 푸르지오’를 5월 공급할 예정이다. 루원시티 주상복합 3블록에 들어서며, 지하 3층~지상 최고 49층, 5개 동, 전용 84㎡ 단일면적 총 778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인천지하철 2호선 가정역 초역세권에 위치해 있고, 도보권에 서울지하철 7호선 루원시티역(가칭, 2021년 착공예정)도 예정돼 있어 향후 더블역세권을 누릴 수 있다. 

업계 전문가는 “인천 부동산 시장을 견인했던 경제자유구역의 주택 공급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데다 수년 간 큰 매매가 상승이 이어져온 인천 택지지구에 대한 부담감에 수요자들이 도심권 아파트로 눈을 돌리고 있는 모습”이라며 “여기에 인천 도심을 관통하는 GTX-B노선과 KTX 광명역 연장, 제2경인선 등의 철도교통망 개발호재들도 도심권 아파트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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