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기술위원장 "1주일 이내로 판 마르바이크 감독 답 올 것"

새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유력해진 베르트 판 마르바이크(62·네덜란드) 감독과 관련해서 대한축구협회가 입장을 발표했다.

이용수(55)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7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가진 '대표팀 감독 후보자 협상 관련 중간 브리핑'에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어떠한 결과나 합의가 도출된 사항은 없다"며 "온갖 추측과 억측들에 대한 또 다른 부작용이 있을 것 같아 자리를 마련해 현 상황을 정확히 알린다"고 밝혔다.

   
▲ 판 마르바이크 감독/뉴시스

이 위원장은 "3명의 감독 후보자 중 1명인 판 마르바이크 감독을 네덜란드에서 직접 만났고, 약 2시간에 걸쳐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며 "판 마르바이크 감독이 기본적으로 한국대표팀 감독직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야기를 나눈 끝부분에 '조금 더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자'고 서로 이야기했다. '며칠 동안 여러 가지 생각을 한 뒤에 답을 주겠다'는 말씀을 했다"며 "우리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앞으로 1주일 이내에 판 마르바이크 감독과 관련한 협상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알려지지 않은 다른 2명의 후보자와의 미팅은 판 마르이크 감독의 결정에 달린 것으로 보여 사실상 판 마르바이크 감독이 1순위였음을 알렸다.

한편 판 마르이크 감독은 월드컵 지역예선 경험, 월드컵 16강 이상 성적, 클럽 지휘 경력, 대륙별 대회 경험, 영어 구사 등 기술위원회가 세운 새 감독 기준을 모두 충족시키는 인물이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조국 네덜란드를 32년 만에 결승에 진출시킨 주인공으로 지도력은 검증된 감독이다.

판 마르바이크 감독은 축구협회와의 미팅 자리에서 몇몇 한국 선수들에 대해 관심을 나타냈고, 브라질월드컵을 통해 본 한국 축구에도 큰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