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공급 시장의 중장기적 연착륙 방안 마련 절실

우리나라도 신축 주택시장 규모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대체 시장이라 할 수 있는 유지관리시장의 성장세가 더딜 수 있는 만큼, 공급 시장의 중장기적 연착륙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통계로 보는 국제 주택시장 비교 : 미국·영국·일본·한국을 대상으로’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히며 “우리나라 신축 주택시장이 중장기적으로 축소 가능성이 있다”고 7일 발표했다.

허윤경 건산연 연구위원은 “영국과 일본처럼 토지이용 제약이 큰 국가에서는 신축 공급 물량이 중장기적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며 “신축 주택 공급 물량의 축소라는 중장기적 트렌드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사진출처/뉴시스

허 연구위원은 “선진국의 사례에서 볼 때, 신축 주택시장이 축소한 만큼 유지관리 시장 성장세가 빠르지 않았다”며 “우리나라도 신축 주택시장 규모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대체 시장이라 할 수 있는 유지관리시장의 성장세가 더딜 수 있어 공급 시장의 중장기적 연착륙 방안 강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구 감소와 관련해 “일본의 경우, 인구감소에도 가구수는 증가하고 있다”며 “일본과 같이 1인 가구 증가가 급격하게 이루어지면 가구수가 증가하더라도 주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시장에서도 1인 가구 증가세, 인구 증가세 둔화 등을 고려할 때 인구구조학적 안정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공급시장은 안정적인 유지관리시장과 부가가치가 높은 주택산업 관련 부대 서비스시장의 동반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권일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