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토트넘)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해 공분을 샀던 웨스트햄의 팬이 6개월만에 붙잡혀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23일(이하 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런던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웨스트햄의 카라바오컵(리그컵) 경기 후 구장을 나서던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던 웨스트햄 팬이 6개월의 색출 끝에 붙잡혔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SNS


중년의 이 남성 팬은 당시 경기를 마친 손흥민이 선수 전용 주차장을 떠나려 할 때 차량 쪽으로 다가가 손흥민을 향해 "DVD를 구해줄 수 있느냐"는 발언을 했다. 영국에서는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불법 복사 DVD를 판매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 말은 인종차별적인 발언으로 쓰인다.

이 장면을 다른 축구 팬이 영상으로 찍어 인터넷에 공개하면서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은 화제가 됐고, 6개월 간 색출작업을 해오던 중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가해자 신원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은 "런던 치안법원이 인종차별 발언을 한 웨스트햄 팬에게 벌금 184파운드(약 28만원)와 소송비용 110파운드(약 17만원)를 내도록 했다"고 전했다.

웨스트햄 구단은 벌금과 별도로 이 팬에게 런던스타디움 출입 금지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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