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경기부양책, 미중 무역분쟁 추이 따라 판가름날 전망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중국 경제가 '성장세 유지냐, 더블딥(일시 회복 후 다시 침체)이냐'의 기로에 놓였다는 지적들이 나온다.

향후 중국 당국의 '경기부양책과 미중 무역갈등 추이에 따라 판가름'이 난다는 것.

2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노무라, BNP파리바,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해외 기관들은 이렇게 전망했다.

이런 분석은 3월 중 일시적으로 반등했던 산업동향이 '4월에는 다시 추락'했기 때문이다. 4월 산업활동 동향이 예상치를 대폭 밑돌고, 5월 구매관리자지수의 선행지표도 급락한 것.

노무라는 3월의 일시 지표반등은 춘절 연휴, 부가가치세 인하 발효 전 3월 선 선적물량, 전년도 3월의 스모그 대책 시행에 따른 '기저효과 등 일시적 요인에 주로 기인'했다고 밝혔고, BNP파리바는 '미중 무역갈등이 부각되기 전인 4월 이미 실물지표가 예상을 하회'했다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노무라는 최신 보고서에서 단기 전망에 필수적인 PMI 지표의 경우, 전산업 PMI보다 7~10일 선행하는 전략신흥산업 PMI가 4월 대비 급락, 5월 전산업 PMI가 '3개월만에 수축국면으로 진입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다수의 기관들은 이번 지표 부진에도 불구, 중국 당국의 부양책으로 6%대 초반 성장률은 달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나, 일부는 '이미 더블딥이 진행 중'이며, 미중 무역갈등에 따라 그 정도가 심화될 수도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4월 지표 부진에 대해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으며, 3~4월 지표를 바탕으로 한 중간값은 6.25% 성장 중 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JP모건과 스위스연방은행은 4월 지표 악화와 미중 무역분쟁을 감안, 올해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6.4%에서 6.3%, 6.4%에서 6.2%로 하향조정했다.

특히 노무라는 "더블딥이 이미 진행 중이며, 5월 지표는 미 관세 회피를 위한 선 선적의 영향으로 4월보다는 개선되겠지만, 근본적 문제는 지속되고 있다"면서, 미국의 전면적 관세 부과 시 '1년 간 국내총생산 성장률 감소폭은 0.4%포인트' 정도로 추정하고, 이 경우 '5%대 후반의 성장'을 예상했다.

BNP파리바는 "최근 무역갈등은 수출과 심리에 하방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중국 당국의 '추가 단기부양책이 미흡할 경우' 성장률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