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농협손해보험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해 축산물의 마리당 수익성이 나빠졌다.

24일 통계청 '2018년 축산물생산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육계(닭고기) 한 마리당 순수익은 121원으로 전년(149원)보다 18.9%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6년 연말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AI)에 따른 대량 살처분으로, 닭의 마리당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자 농가에서 사육 마릿수를 대폭 늘렸고, 지난해 포화 상태가 오면서 닭고기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계란 생산 산란계는 지난해 마리당 순손실이 1668원이었다.

2017년에는 한 마리를 기르면 1만 1814원의 이익을 봤으나 손실로 전환했고, 2013년(-314원) 이후 5년 만의 순손실이다.

이는 계란 도매가격이 2017년에는 10개당 1794원이었으나 작년에는 1113원으로 38.0% 내린 데 따른 것으로, 육계와 마찬가지로 AI 파동 후 계란값이 좋아지자 농가에서 사육 마릿수를 늘렸고, 작년에 포화 상태가 오면서 가격이 떨어졌다.

비육돈(돼지고기)의 수익성도 악화, 작년 비육돈 한 마리당 순수익은 전년보다 43.9% 감소한 4만 8000원이었다.

2017년 순수익이 8만 6000원으로 수익성이 좋자 작년에는 농가들이 사육 마릿수를 늘렸고, 이로 인해 돼지가격이 1년 새 11.8% 하락하면서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소의 수익성도 대부분 나빠져, 지난해 한우비육우(소고기) 한 마리당 순손실은 5만 7000원으로, 전년 순수익 13만 3000원에서 순손실로 전환했다.

2014년(-29만 3000원) 이후 4년 만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한우번식우 한 마리당 순수익은 21만 4000원으로 전년보다 8.7%(2만원) 감소했고, 젖소의 순수익은 273만 6000원으로 전년보다 0.4%(1만 1000원) 줄었다.

육우만 모든 축산농가를 통틀어 유일하게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적자 상황은 여전, 지난해 육우 한 마리를 키우면 49만 2000원의 손해를 봐, 전년 손해 95만 3000원보다는 그 폭이 감소했다.

통계청은 한우와 젖소는 노동비, 가축비 등 사육비가 올라 수익성이 나빠졌고, 육우의 경우는 축산물 판매가격이 올라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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