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택시기사를 폭행하고 경찰에게도 행패를 부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한지선이 출연 중이던 드라마에서 퇴출 당한다. 배우 한지선은 SBS 월화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에 출연 중이었다.

SBS는 24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제작진은 23일 늦은 저녁 소속사로부터 해당 사실에 대해 통보를 받았다. 제작진도 당황스럽고 어려운 입장이지만, 최선을 다해 수습하기 위해 충분한 내부 논의를 거쳤다. 그 결과 한지선 씨가 공인으로서 자숙의 시간을 갖는 게 마땅하다고 판단, 한지선 씨의 하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작진은 "한지선은 극 중 스토리상 사건의 핵심적인 키를 쥐고 있는 조연 역할로 분량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제작진은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대본 전면 수정과 해당 배우의 출연분량을 편집 및 삭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대본 수정 및 한지선 출연분 편집 방침을 전했다.

   
▲ 사진=SBS '초면에 사랑합니다' 홈페이지


하지만 한지선이 이미 촬영해둔 분량을 다 들어내기는 힘든 상황도 설명했다. 제작진은 "드라마가 반사전제작으로 28회(30분 기준)까지 촬영이 진행된 상태라 전면 재촬영은 다른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상황"이라며 "기 촬영분에 한해서는 일부 장면들이 방송 될 수 있다는 점 깊은 양해 부탁드린다. 해당 배우가 나오는 장면은 최소한으로 줄여서 방송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지선의 갑작스런 드라마 하차는 지난해 폭행 사건으로 처벌까지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들통났기 때문이다. 23일 채널A는 한지선이 지난해 9월 서울 강남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60대 택시기사를 폭행했으며 파출소로 연행된 뒤에도 행패를 부려 벌금 500만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택시기사가 아버지뻘인 60대인데 뺨을 때리는 등 폭행한 혐의와 파출소에서 경찰관의 팔을 무는 등의 행위로 공무집행방해를 한 혐의도 더해졌다.

보도로 이런 사실이 알려진 후 한지선의 소속사 제이와이드컴퍼니는 "한지선은 본인에게 주어진 법적 책임을 수행하였으며 앞으로 남은 법적 책임 또한 수행할 예정"이라며 "사건 경위를 떠나 어떠한 변명의 여지 없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며 깊게 반성하고 있다"고 반성과 사죄의 뜻을 전했다.

이렇게 사과를 했지만 폭행으로 처벌까지 받은 한지선이 그동안 별다른 입장 표명이나 자숙 없이 드라마에 캐스팅돼 출연해온 사실은 팬들의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로 인해 결국 모하니 역으로 출연하고 있던 '초면이지만 사랑합니다'에서 퇴출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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