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요즘 가장 핫한 밴드 잔나비가 학교폭력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잔나비 멤버에게 당했던 학교폭력을 밝힙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잔나비 음악을 좋아했다. 음악이 좋아 관심이 생겨 검색을 해보니 대부분의 멤버가 같은 분당 출신이더라. 우리 지역 출신의 밴드라니 나름 뿌듯했다. 하지만 멤버 한 명 한 명을 검색하다보니 설마 하는 생각이 들면서 손과 등에 식은땀이 흘렀다"고 적었다.

   
▲ 사진=잔나비 인스타그램


학교 폭력 피해 주장이 이어졌다. 글쓴이는 "나는 다른 친구들보다 말이 살짝 어눌해 괴롭힘 속에 학창시절을 보냈다. 라이터를 가지고 장난치고, 비닐봉지를 얼굴에 씌우고, 내 사물함에 장난을 치는 건 기본이었다. 너(잔나비 멤버)와 그들(같은 반 사람들)의 웃음거리로 지냈다. 왜 나약한 나를 괴롭혔는지 정말 원망스럽다"며 잔나비 멤버에게 학교폭력에 시달렸던 일들을 떠올렸다.

이어 글쓴이는 "도저히 그 학교를 다닐 수가 없어 전학을 갔고, 정신치료도 받았다. 그런 사람이 만들고 연주하는 음악을 듣고 감동을 받았다는 것에 스스로가 한심해졌다"며 자신이 어떤 고통을 받았는지도 설명했다. 

끝으로 "당신이 장난삼아 던진 돌이 한 사람의 학창시절과 인생에 엄청난 아픔을 주고 트라우마를 만들었다는 것을 알면 좋겠다. 이번 기회에 이걸 뼈져리게 느끼고 경각심을 확실히 갖고 배웠으면 좋겠다. 훗날 본인의 자녀 혹은 가족에게 절대 그런 짓을 하지 못하도록 교육해 나 같은 사람이 다시는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이런 글을 쓰게 되었다"고 피해 폭로를 하게 된 이유를 덧붙였다.

이 글에는 잔나비 멤버 누구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잔나비 소속사 측은 "현재 확인 중"이라는 입장만 밝힌 상태다.

최정훈, 유영현, 김도형, 장경준, 윤결 등 동갑내기 5인조로 구성된 잔나비는 2014년 디지털 싱글 '로켓트'로 데뷔했다. 지난 3월 정규앨범 '전설'을 발표하고 활발히 활동 중이다. 개성있는 음악과 화려한 무대 퍼포먼스로 많은 팬을 확보한 잔나비는 메인 보컬 최정훈이 최근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 밴드 멤버들과의 일상 등을 공개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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