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미국이 대(對)이란 대응을 위해 중동에 약 1500명 규모의 병력을 추가 파병하기로 했다. 이로써 미국과 이란 사이에 발생한 긴장은 한층 더 고조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일본 국빈방문을 위해 백악관을 떠나면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중동에서 보호 체제를 갖추길 원한다. 비교적 적은 숫자의 병력을 보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추가 파병에 대해서는 “주로 방어적인” 차원이라고도 부연했다.

이어 “매우 유능한 사람들이 지금 중동으로 갈 예정”이라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AP통신은 같은 내용의 파병 계획을 미 국방부가 전날 백악관에 보고한 데 이어 의회에도 고지했다고 전했다. 파병되는 병력은 중도 내 미국 방위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2명의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추가 파병에는 공병도 포함된다는 게 주요 외신의 전언이다.

미국은 같은날 이란발 위협을 이유로 의회 승인 없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 등 중동 동맹국에 81억 달러(9조6000억 원) 규모의 무기를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이 중동에 대한 병력 증강과 무기 판매를 단행함에 따라 해당 지역의 긴장감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은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전단과 B-52 전략폭격기, 샌안토니오급 수송상륙함,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 포대를 중동에 급파한 데 이어 17~18일에는 아라비아해에서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전단과 미 해병대가 참여한 가운데 대대적 합동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