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이 첫 경기부터 만난 강호 포르투갈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25일 밤(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포르투갈에 0-1로 졌다. 

첫 경기에서 승점을 얻지 못한 한국이지만 16강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총 24개팀이 본선에 오른 U-20 월드컵은 4팀씩 6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다. 조 1, 2위 12개팀과 조 3위 가운데 상위성적 4개팀이 16강에 진출한다. 한국이 속한 F조의 또 다른 첫 경기에서는 아르헨티나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5-2로 물리쳤다.  

우승후보로 꼽히는 포르투갈을 맞아 한국은 3-5-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전세진(수원삼성)과 조영욱(FC서울)이 투톱 배치됐다. 고재현(대구FC), 이강인(발렌시아FC)이 공격 2선에 서서 최준(연세대), 김정민(FC리퍼링), 황태현(안산그리너스)과 중원을 책임졌다. 이재익(강원FC),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 이지솔(대전시티즌)로 스리백을 구성했고 골문은 이광연(강원FC)이 지켰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른 실점이 한국의 발걸음을 무겁게 했다. 전반 7분 한국이 공격하던 중 패스미스가 나오면서 포르투갈에 역습 기회를 줬다. 빠른 속도로 치고 올라온 포르투갈은 조타의 패스를 이어받은 트린캉이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침착하게 선제골을 터뜨렸다. 

포르투갈이 일찍 리드를 잡으면서 경기 주도권을 가져갔다. 한국은 패싱 플레이로 기회를 엿봤으나 포르투갈 선수들의 개인기가 좋았다. 전반 19분 포르투갈이 또 역습 찬스에서 트린캉의 골이 나왔지만 다행히 이전 상황에서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와 한국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 공세를 강화하며 만회골을 노렸다. 후반 11분 전세진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이 왼발로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이날 한국이 기록한 유일한 유효슈팅이었다. 

공격이 잘 풀리지 않자 정정용 감독은 선수 교체 카드로 변화를 꾀했다. 후반 13분 전세진과 고재현 대신 엄원상(광주FC)과 오세훈(울산현대)을 투입했다. 이후 한국은 빠른 공격으로 포르투갈 골문 쪽으로 전진했으나 패스의 세밀함이 부족했고 포르투갈 수비의 견고함을 뚫지 못했다.

경기 후반에는 두 팀 모두 체력이 떨어진 가운데 한국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 뛰어다녔으나 끝내 포르투갈 골문을 열어보지 못했다. 유효슈팅 자체가 1개밖에 안될 정도로 마무리 슈팅이 아쉬웠다. 결국 한국은 포르투갈에 한 골 차로 패하고 말았다.

한국의 2차전 상대는 같이 1패를 안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며 오는 29일 새벽 3시 30분에 경기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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