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가수 효린 측이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한 추가 입장을 밝히면서 일방적 주장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효린의 소속사 브리지는 26일 오후 "앞서 게시되었던 효린의 학폭이라 명명된 모든 게시글이 조금 전 아무런 예고 없이 삭제되었다"면서 "불특정 다수에게 무분별하게 전파될 수 있는 무형의 공간에서 온갖 추측과 논란을 야기시킨 뒤 버젓이 글을 삭제하고, 그저 사과만을 바란다는 누군가로 인한 이번 사태에 매우 비통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명백히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으로 지난 10년간 한 길을 걸어온 아티스트의 이미지와 명예는 이미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며, 연예계 활동에도 심각한 지장을 초래했다"며 학폭 피해자의 일방적 주장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전했다.

소속사 측은 "효린은 자신과 관련한 일련의 일들을 피하지 않을 것이며, 소속사 차원에서도 해당 글을 올린 이에 대해 참을 수 없는 모욕감과 명예훼손으로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계속해서 소속 아티스트가 연예인이라는 것을 악용하여 여론을 호도하려 한다면 더욱 강경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고 더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 대응 방침을 선언했다.

   
▲ 사진='더팩트' 제공


효린과 관련된 논란은 25일 한 네티즌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15년 전 중학생 시절 효린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게재하면서 시작됐다. 자신이 피해자라고 밝힌 A씨는 중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효린에게 지속적으로 시달림과 폭력을 당했다며 "효린이 가수가 됐다는 소리를 듣고 놀랐다. 다이렉트 메시지를 통해 사과를 하라고 장문의 글을 보냈는데 답장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26일 오전 소속사는 "효린 본인에게 물은 결과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해 사실관계 확인 중이다. 피해자라고 주장한 분을 직접 찾아가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언론 보도를 통해 효린 측의 입장이 전해지자 A씨는 이날 추가로 "절 찾아온다고요? 15년 만에 김효정(효린 본명) 만나서 또 그 공포감을 느껴야 하나요? 만나서 사과한다고 한들 매니저나 소속사 관계자랑 나올 게 뻔하고, 그 무서운 눈빛을 면전에 볼 자신 없다"며 만남을 거부하면서 전화로 연락해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A씨가 올린 게시글은 모두 삭제된 상태이며, 명확한 근거 없이 논란이 확산되면서 피해가 심각해지자 효린 측이 강경 대응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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