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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의 입시컨설팅(105)] “대입은 전략이다!” 신입생 입학 평가자가 좋아하는 학생부는?
학생부기록은 사실 위주로 담백하게…학생부기록의 주체가 내가 되도록
승인 | 편집국 기자 | media@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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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9-05-27 08:4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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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편집국]거인의어깨 김형일대표의 입시칼럼 ‘김형일의 입시컨설팅’에서는 올해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님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내용으로 ‘2020학년도 입시칼럼’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입시를 자세히, 알기 쉽게 체크해 드립니다. 이번 주는 신입생 입학 평가자들이 좋아하는 학생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수험생과 학부모님들의 올해 입시전략 설정에 많은 도움 되시길 바랍니다. <편집자주>

   
▲ 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 대표./사진=에스오지글로벌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은 불공정하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비교과를 활용하여 부족한 성적을 만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상위권 대학들의 주요 선발전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기에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다. SKY, 성서한이, 중경외시 등 선호도가 높은 대학일수록 선발규모가 큰 경향을 나타내기에, 현 입시제제에서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을 준비하는 것은 상위권 대학을 공략하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부를 기반으로 평가가 진행된다. 학생부상의 창의적체험활동,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등의 주요 항목들은 교사의 주관적인 평가가 기록된다. 또한 분위기에 따라 활동참여와 기록을 권장하는 학교가 있고, 그렇지 못한 학교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는 작성자, 소속 고교의 성향 등에 의해 기록이 달라질 수 있음을 의미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상황에 따라 기록이 달라진다는 점은 학생부종합전형을 비판하는 주요한 이유가 된다.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을 담당하는 입학사정관들은 이러한 ‘주관’, ‘불공정’이라는 비판에서 벗어나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기소개서 유사도 검증, 교내활동 평가 원칙준수, 교차평가, 다단계평가 등 실제로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의 역사와 함께 평가 기법과 요령도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다.

평가에 있어 가장 주목받는 것은 역시 학생부다. 교육부는 매년 학생부 관리요령을 담을 책자를 발간하고 일선의 학교들에 배포하며 기록의 표준화를 위해 노력해왔고, 현 고1부터는 봉사기록을 삭제하고 방과 후나 소논문 기개를 금지하는 등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학생부 기록, 운이 작용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담임, 담당 교사들이 작성하는 ‘공식적’인 서류인 학생부에 의존하여 평가가 진행된다. 학생이 직접 작성하는 자기소개서는 학생부를 보완하는 용도로 활용된다. 스스로가 작성하는 자기소개서는 평가자에게 어필하기 위해 활동 내용을 미화하거나 과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누구나 어렵지 않게 예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반면, 학생부기록 내용이 과장되거나 미화된다면 어떨까? 평가자는 이를 100% 걸러낼 수 있을까? 이러한 부작용을 방지하고자 교외활동 기록이 금지되고, 독서활동란이 저자만 작성되도록 변하는 등 학생부기록은 계속 간소해져 왔고, 올해 고1부터는 소논문 기록을 금지하고, 자율동아리 기록을 축소하는 등 앞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기록에 의해 울고, 웃게 될 것이다. 누군가는 이를 담임 ‘운’이라 칭하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이러한 ‘운’을 높이기 위해 학생부종합전형을 우선순위에 두고 입시를 준비시킨다고 소문이 자자한 명문고 진학을 노리기도 한다. 진정 우리는 중요한 입시를 ‘운’에 맡겨야만 하는 것일까?


학생부기록은 사실 위주로 담백하게

1단계 서류평가를 진행하는 입학사정관의 입장에서는 학생부기록을 신뢰할 수밖에 없다. 평가의 근간인 학생부기록을 부정하는 것은 곧 학생부종합전형의 입지를 약화시키는 행위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사정관들은 학생부에 기록된 내용을 무조건 신뢰할까?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란에 ‘지적호기심이 매우 풍부함’이라는 평가가 기록된 학생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단지 위 내용만으로 지원자가 지적호기심이 매우 풍부할 것이라 믿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정관은 없을 것이다. 심화탐구나 발표사례, 독서내역, 교내대회 및 활동참여 태도 등등 학생부 기록사항 전반에서 지적호기심이 풍부할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발견된다면, 입학사정관은 위와 같은 평가를 신뢰할 것이다. 특정 영역에서 만들어진 신뢰는 타 영역으로 전이된다. 다양한 분야의 우수한 평가가 또다시 확인되면, 학생이 작성한 자소서도 신뢰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러한 간략한 예시를 통해 기록과 관련된 주요한 힌트를 발견할 수 있다. ‘칭찬’과 ‘미화’ 일색인 학생부기록이 입학사정관들이 지원자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인가? 반대의 경우를 생각해보자. 내용은 미화되어 있지만, 관련 과목의 내신성적이 낮고, 수상도 없다면 역으로 신뢰도는 급감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과장과 지나친 칭찬은 독이 될 수 있다. 사실을 바탕으로 활동의 동기와 내용, 이에 대한 교사의 평가를 담백하게 기록하는 것이 좋은 기록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실제로 입학사정관들 역시 학생부종합전형 안내 책자 와 대비전략을 안내하는 교사연수, 설명회 등의 자리에서 일선의 교사들에게 이러한 기록 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화려한 학생부를 꿈꾸며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나의 관심분야와 성향이 반영된 사실 위주의 담백한 기록을 추구해 보자.


기록의 주체는 내가 되도록

한편, 단체활동 보다는 ‘내’가 주체가 되어 기록될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한다. 가장 나쁜 기록은 학급, 또는 학교를 뭉뚱그려 특별할 것 없이 기록되는 내용들이다. 자율활동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록인 ‘임원선거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민주시민의 자질을 키웠음’, ‘수련 활동에서 심신을 함양함‘과 같은 전교생이 동일한 기록일 듯 한 내용은 평가 가능한 소재거리가 될 수 없다.

반면 임원선거에서 개진한 나의 의견, 수련 활동에서 내가 참여한 행사와 활동 등이 기록된다면 이는 나의 성향과 관심사를 추정해 볼 수 있는 좋은 기록이 될 수 있다. 이는 동아리,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기록 모두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사항이다. 내가 발표한 내용과 그에 대한 주제 선정 동기, 활동의 난이도 등이 세세하게 기록된다면, 평가자로 하여금 나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소재거리를 제공하는 셈이 된다. 즉, 평가자가 좋아하는 학생부에 가까워지게 되는 것이다.



활동하고 스스로 기록하자

다만 기록의 주체는 온전히 담당선생님들이다. 담당선생님의 성향이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해도, 우리는 평가자가 선호하는 기록을 만들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내 입시결과는 온전히 내 몫이기 때문이다. 

학급의 크고 작은 일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기록습관을 기르는 것은 평가자가 선호하는 학생부기록을 만들어낼 수 있는 대표적인 노력이다. 이러한 평소 나의 모습을 통해 학생부의 기록 주체인 선생님께서 나의 성품을 ‘주도적’이라고 판단하신다면, 나는 주도적인 사람인 것이다. 다만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례가 기재되면 금상첨화이기에 선생님께서 내 활동내역을 일일이 기억 할 수 없는 현실을 자각하고, 스스로 기록해 두었다가 학기말 선생님께 제출하는 노력으로 평가자의 입맛에 맞는 학생부를 만들어 보자.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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