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런닝맨' 측이 네이버 웹툰 '머니게임' 표절 논란과 관련, 배진수 작가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다시 보기 콘텐츠 중 '머니게임' 내용과 비슷해 문제가 된 부분은 모두 삭제될 예정이다.

26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은 오프닝에 삽입한 자막을 통해 "'런닝맨' 제작진은 지난 449회 방송에서 사전에 양해를 구하지 않고 웹툰 '머니게임'의 설정 및 스토리 일부를 인용한 점 배진수 작가님께 깊이 사과드리며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공식 사과했다.


   
▲ 사진=SBS '런닝맨' 방송 캡처


'런닝맨'은 지난달 28일 '돌아온 유임스본드-1억원의 사나이' 편 1부 레이스에서 멤버들이 각자 컨테이너에서 9시간을 버티고, 남은 상금의 N분의 1을 획득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한 바 있다. 

이에 네이버 웹툰은 해당 회차의 설정과 진행 방식, 그리고 스토리가 배진수 작가의 '머니게임'과 거의 일치한 점을 지적하며 '런닝맨' 측에 사과를 요구해왔다.

네이버 웹툰 관계자에 따르면 '런닝맨' 제작진은 방송을 통한 공식 사과에 이어 다시 보기 콘텐츠의 문제 장면들을 모두 삭제할 것을 약속했다. 방송 종료 후 재생산된 콘텐츠가 확산될수록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한 원작자의 피해 규모가 점점 늘어나게 된다는 점에서 네이버 웹툰 측이 강력하게 요구했던 부분이다.

배진수 작가는 "공식적으로 사과를 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본다"면서 "작가가 피땀을 쏟아가며 창작하는 웹툰 콘텐츠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일이 앞으로는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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