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홈런을 때리는 등 멀티히트로 2타점 활약을 펼치며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한-일 메이저리거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하지만 텍사스는 에인절스에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추신수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원정경기에서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경기 중반 동점 솔로홈런을 날리고, 막판 추격의 적시 2루타도 쳤지만 팀 패배로 빛이 다소 바랬다.  

에인절스의 오타니는 3번 지명타자로 출전,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하나 올리며 팀의 역전승에 도움을 줬다.

   
▲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LA 에인절스 SNS


추신수는 1회초 에인절스 선발투수 앤드루 히니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으나 0-1로 뒤진 4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히니의 4구째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추신수의 시즌 9호포이자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198번째 홈런이었다. 

6회와 7회 잇따라 삼진으로 돌아선 추신수는 텍사스가 7회말 한꺼번에 6실점하며 역전 당해 5-7로 뒤진 9회초 무사 1루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다. 에인절스 5번째 투수 저스틴 앤더슨을 상대한 추신수는 우익수 방면 적시 2루타를 날려 6-7로 추격하는 타점을 올렸다. 추신수의 2루타로 텍사스는 무사 2루의 찬스를 이어갔으나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아 그대로 한 점 차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오타니는 이날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하지만 에인절스가 7회말 4-5로 따라붙고 계속된 1사 2, 3루 찬스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드는 타점을 올렸다.

추신수는 이날 5타수 2안타로 타율을 2할9푼4리로 조금 높였으며, 홈런을 더해 아시아 선수 메이저리그 최초 200홈런에 2개 만을 남겨두게 됐다.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2할2푼6리로 떨어졌다. 

이번 텍사스-에인절스의 3연전 성적을 합산해도 추신수가 15타수 4안타(2홈런) 3타점으로 10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에 머문 오타니를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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