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4월 핵심 자본재수주 0.9% 감소...멕시코 1분기 ‘마이너스 성장’, 대만 올 성장 전망치 하향
   
▲ [사진=트럼프 트위터]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중 무역분쟁으로 미국과 신흥국의 '동반 경기둔화 시그널'이 나오고 있다.

미국 상무부가 25일(현지시간) 발표한 4월 비국방 항공 제외 핵심 자본재 수주는 전월대비 0.9% 감소, 시장예상치(-0.3%)보다 부진하면서 경기하강을 시사했다.

이 지표는 민간 설비투자의 선행지표로 받아들여진다.

미국 경제는 1분기에 수출과 재고가 성장기여도를 높였지만, 이후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하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성장률 예상 모형인 나우캐스트는 신규주택판매와 내구재 수주 통계를 반영, 2분기 성장률 전망을 전기대비 연 1.41%로 제시, 1주일 전(1.79%)보다 하락했다.

애틀랜타 연은은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1.3%로 1분기 3.2%보다 대폭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은 5월에 격화됐기 때문에 5월 핵심 자본재수주 수치도 좋기는 힘들 가능성이 크다"며 "그렇다면 2분기 기업투자도 크게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 "구매관리자지수(PMI)만 보면, 이대로라면 미국 기업들의 이익도 성장세가 꺾일 것"이라며 "PMI는 지난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유로존(유로화 사용지역)과 미국이 역전됐는데, 미국의 성장 모멘텀이 더 약해지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애꿎은 신흥국들도 경기부진 우려가 커졌다.

같은 날 멕시코 국립통계지리정보원에 따르면, 멕시코의 1분기 성장률은 전기대비 -0.2%로 3분기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국영 석유회사의 실적 부진 등으로 2차 산업이 0.6% 감소하고, 금융과 서비스업 등 3차 산업 경기도 -0.2% 성장으로 저조했기 때문이다.

대만 행정원 주계처가 발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전년대비 2.2%로, 2월보다 0.08%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미중 무역마찰로 주력 IT 관련 수출경기가가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런 가운데 궈수칭(郭樹淸) 중국 은행보험감독위원장은 "미국이 무역문제 관련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은 시장변동을 심화시켜,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