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일본 연호 언급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트와이스 사나가 심경을 고백했다.

26일 오후 서울 방이동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는 '트와이스 월드 투어 2019 트와이스라이츠'(TWICE WORLD TOUR 2019 'TWICELIGHTS')가 개최됐다.

이날 트와이스의 일본인 멤버 사나는 "제가 원래 생각이 많은 성격인데, 최근 생각이 더 많아진 적이 있었다"며 "예전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몰랐는데, 이제는 사랑을 받는 것이 얼마나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인지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마다 성격도 생각도 다르기에 말 한마디도 어떻게 받아들이게 될지에 대해 잘 몰랐다. 그런 의도가 아니었어도 많은 사람을 실망시킬 수 있는 것이었다"고 한 달 전 불거졌던 논란을 되돌아봤다.

결국 눈물을 흘린 사나는 "힘든 일이 많았을 때 '내 앞에서 원스가 사라지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앞을 보는 게 너무 두려웠다"며 "하지만 원스가 평소보다 더 든든하게 나를 봐주는 게 느껴졌고 '내가 더욱 강해져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 사나는 지난달 30일 일왕 퇴위·즉위에 따른 연호 교체에 자신의 감상을 전했다가 뜻하지 않은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트와이스 공식 인스타그램


사나는 지난달 30일 트와이스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헤이세이 시대에 태어난 사람으로서 헤이세이가 끝난다는 건 쓸쓸하지만 헤이세이 수고하셨습니다"라며 일왕 퇴위·즉위에 따른 연호 교체에 자신의 감상을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사나의 글을 접한 일부 네티즌은 한국에서 활동 중인 스타가 일본 연호 변경을 언급하는 것이 부적절했다며 날을 세웠고, 사나는 뜻하지 않은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대중문화 평론가들과 언론이 연호 변경에 대한 일본인의 일반적인 감상을 군국주의나 제국주의와 연결하는 것은 비약이라고 입을 모으며 사나를 향한 비난은 사그라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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