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밴드 잔나비가 잇따른 논란에 휩싸이면서 예정됐던 방송 출연이 줄줄이 취소됐다. 하지만 레인보우 페스티벌 무대에는 오를 예정이다.

잔나비는 오는 28일 KBS Cool FM '이수지의 가요광장', 29일 SBS 파워 FM '정소민의 영스트리트'에 게스트로 출연이 예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멤버 유영현이 과거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폭로가 있었고, 최정훈의 부친이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에게 향응을 제공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유영현은 밴드에서 자진 탈퇴했고, 최정훈은 부친 사업과는 관련이 없다며 해명을 했다. 그러나 최근 주가를 드높이며 각 방송사들의 섭외 1순위로 꼽혔던 잔나비 밴드가 이런 잇따른 논란에 휩싸이면서 방송 출연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는 것. 

지난 25일에는 숙명여자대학교 총학생회가 학교 축제에 초대했던 잔나비의 출연 계약을 해지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 사진=잔나비 인스타그램


활동에 제동이 걸린 잔나비지만 레인보우 페스티벌에는 참가한다. 27일 레인보우 페스티벌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잔나비 출연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레인보우 페스티벌 측은 "한국 인디음악의 무한한 발전을 바라는 저희 주최사는 이제 막 어렵게 양지로 걸어 나온 밴드 잔나비와 연관된 사태에 대하여 깊은 책임을 함께 통감하며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하면서도 "이번 사건 발생 후 저희 측으로 주신 여러분들의 소중한 의견을 다방면으로 검토하였고 고심 끝에 잔나비의 출연을 확정하게 되었다"고 잔나비의 출연을 발표했다. 

논란의 소지가 있음에도 페스티벌 무대에 잔나비를 올리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어렵게 그들의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는 무엇보다 저희 주최사 본연의 의무인 관객과의 약속을 우선시 하고 다양한 음악적 콘텐츠를 통한 양질의 문화 경험을 팬 여러분께 제공하기 위한 배경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레인보우 페스티벌 측은 "팬 여러분들께서 잔나비 출연에 대한 너그러운 이해와 관용을 베풀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레인보우 페스티벌은 오는 6월 1일, 2일 자라섬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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