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박한이(삼성 라이온즈)가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고 스스로 은퇴를 선언했지만 KBO(한국야구위원회)의 징계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한이는 27일 오전 차를 몰고 자녀를 등교시킨 후 귀가하던 중이던 오전 9시께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인근에서 접촉사고를 냈다. 현장 출동 경찰이 음주측정을 실시한 결과 박한이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65%로 측정됐다.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수치다. 박한이는 그 전날(26일) 늦은 저녁식사를 하면서 술을 마셨고, 다음날 아침까지 숙취가 남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박한이는 곧바로 삼성 구단에 이런 사실을 알렸고, 삼성은 KBO에 사건 보고를 했다. 박한이는 이날 "음주운전 적발은 어떠한 이유로도 내 스스로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 사진=삼성 라이온즈


박한이는 사실상 은퇴를 한 셈이지만 KBO는 상벌위원회를 열고 징계를 논의할 계획이다. KBO는 "은퇴를 했어도 선수 신분으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상벌위원회가 열린다. 규약에 따라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벌위는 이번주 안으로 열릴 예정이다.

프로 데뷔 후 19년간 삼성에서만 뛰며 레전드급 활약을 해온 박한이는 불미스러운 일로 은퇴를 한 것과 동시에 은퇴 선수로는 최초로 KBO 제재를 받는 불명예도 기록하게 됐다.

KBO 규약에는 음주운전 접촉 사고시 출장 정지 90경기와 벌금 500만원, 봉사활동 180시간의 제재를 하도록 되어 있다. 박한이가 은퇴를 한 이상 출장 정지는 큰 의미가 없지만 봉사활동 등의 제재는 받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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