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PD수첩'이 김현철 정신과 의사의 성폭력 의혹을 제기했다.

28일 밤 방송된 MBC 'PD수첩'은 '굿 닥터의 위험한 진료' 편으로 꾸며져 2013년 MBC '무한도전'에 출연한 뒤 일명 '무도 정신과 의사'로 인지도를 얻은 김현철 정신과 의사 관련 논란을 집중 조명했다.

이날 'PD수첩'에서 환자 A씨는 김현철 정신과 의사에게 치료를 받으며 그의 말을 맹신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 사람이 없으면 난 병을 못 고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엄마한테 반항하면서 칼을 들고 난동을 부려라'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 사람이 하는 말이니 다 따랐다"고 전했다.

"김현철이 어느 순간부터 선물을 사주며 '너랑 있으면 행복해서 사준다'고 말했다"는 A씨는 맹목적인 신뢰 속 김현철 정신과 의사의 제안으로 일본으로 여행을 가게 됐다고도 털어놓았다. A씨는 "김현철이 내 몸을 만졌고, 싫다거나 거절할 상황이 못됐다"며 "이후 김현철과 가진 모든 만남에는 성관계가 포함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 사진=MBC 'PD수첩' 방송 캡처


또 다른 환자 역시 김현철 정신과 의사와 다섯 차례 성관계를 가졌다고 밝혔다. 정신질환자의 취약한 심리를 파고든 그루밍(Grooming) 성폭력으로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현철은 "성관계는 합의 하에도, 비합의 하에도 할 수 있다. 여자분이 당할 수도 있지만 그 반대일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그분은 뭔가 일을 낼 거 같은 분위기였고, 저는 그냥 있었는데 강제로 당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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