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아르헨티나가 포르투갈을 꺾었고, 한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물리쳤다. 2연승한 아르헨티나의 16강행이 사실상 결정난 가운데 한국의 운명은 아르헨티나와 최종전에서 결정나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2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끝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포르투갈에 2-0 승리를 거뒀다. 

   
▲ 사진=FIFA U-20 월드컵 공식 홈페이지


두 팀 다 우승후보로 꼽히는 강호들의 맞대결이어서 팽팽한 기싸움이 전개됐으나 전반 32분 아르헨티나가 역습 상황에서 가이치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만회를 위한 포르투갈의 맹반격에도 골은 나오지 않았고, 후반 39분 아르헨티나가 프리킥 찬스에서 추가골을 넣으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어 열린 또 다른 F조 경기에서는 한국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1-0으로 눌렀다. 수비수 김현우가 후반 24분 헤딩으로 결승골을 넣었고, 골키퍼 이광연이 놀라운 선방쇼로 무실점 승리를 이끌어냈다.

이로써 F조에서는 2연승을 달린 아르헨티나가 승점 6점으로 사실상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과 포르투갈이 나란히 1승 1패, 승점 3점이 됐으나 골득실에서 한국이 앞서(한국 0, 포르투갈 -1) 한국이 2위, 포르투갈이 3위에 자리했다. 2연패를 당한 남아공이 최하위.

F조 최종 3차전은 오는 6월 1일 오전 3시 30분 한국-아르헨티나, 포르투갈-남아공 경기가 동시에 펼쳐진다.

한국은 아르헨티나를 이기면 당연히 16강 진출이다. 비겨도 16강은 거의 확정적이다. 한국이 비길 경우 1승1무1패로 승점 4가 된다. 포르투갈이 남아공을 이긴다고 가정하면 한국은 조 3위로 밀려나지만, 6개조 3위팀 가운데 상위성적을 낸 4팀도 16강에 합류하기 때문에 16강 가능성은 매우 높은 편이다.

한국이 아르헨티나에 질 경우가 문제다. 역시 포르투갈에 밀려 조 3위가 될 것이 유력하다. 이럴 경우 다른 조 3위팀들의 성적을 따져봐야 한다. 조 3위라도 승점 3점을 안고 있으면 16강행 가능성이 낮지는 않기 때문에 한국은 아르헨티나에 지더라도 골득실 차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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