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간 돼지고기 수입량 22% 감소 전망도...정부 "아직 영향 미미"
   
▲ 돼지농장 축사 [사진=대한한돈협회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아시아 대륙을 휩쓸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영향으로 '중국 내 돼지고기값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는 아직 ASF가 퍼지지 않았고 시장 영향도 미미한 상황이지만, '하반기 상황에 대한 우려'도 크다.

29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SF 여파로 '지난달 중국의 돼지가격은 전년대비 20.0% 상승'했다. 중국 내 모돈 마릿수가 20% 감소한 것.

ASF바이러스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여름철이 최대 고비'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중국 내 돼지고기 가격이 70%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의 돼지고기 소비는 앞다리, 삼겹살 등 '한국인의 기호와 대부분 일치'하기 때문에, 중국시장 상황은 한국과 무관치 않다.

구현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제 돈육 가격 상승으로 '3~4월 중 한국의 수입량은 전년대비 16% 감소'했고, 하반기에는 '냉동육 재고 소진'으로 2019년 '연간 수입량이 22% 감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수입육 감소는 '한돈 가격 부양'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중국 내 모돈 감소에 따른 '공급 차질 장기화'를 예상했다.

하지만 당분간은 국내시장에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관측도 있다.

KREI는 28일 내놓은 '축산관측' 보고서에서, '6월 중 국내 돼지 값 하향 안정세'를 내다봤다.

그러나 상당수 전문가들은 '여름휴가철이 돼지고기의 최대 성수기'라는 점에서, 하반기에는 안심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아직은 국내시장에서 중국 영향이 크지 않다"면서 "국내 수급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상황에 따라 '조치를 준비'하고 있으나, 현 단계에서 구체적 언급은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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