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러시아와 이라크발 악재로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세로 돌아서며 1% 이상 급락해 2030선까지 밀렸다.

코스피 지수는 8일 전 거래일(2054.51)보다 23.41포인트(1.14%) 내린 2031.10에 장을 마쳤다. 이로써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5.00포인트(0.24%) 내린 2049.51에 출발한 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 공습을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수는 낙폭을 확대했고 장중 한때 2030선을 밑돌았다.

   
▲ 코스피 지수는 8일 전 거래일(2054.51)보다 23.41포인트(1.14%) 내린 2031.10에 장을 마쳤다./뉴시스

외국인은 이틀 연속 '팔자'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외국인은 2040억원을 매도했다. 기관도 740억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2733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차익거래로 123억원이 유입된 반면 비차익거래로 172억원이 빠져나가 48억원의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의료정밀(-2.70%), 전기전자(-2.63%), 은행(-2.43%), 증권(-1.94%), 보험(-1.91%), 금융업(-1.75%) 등이 큰 폭으로 내렸다. 운수창고(1.45%), 섬유의복(1.02%)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경우 삼성SDI(-4.50%), KT&G(-3.85%), 삼성물산(-3.41%), 삼성전자(-3.10%), 삼성화재(-3.10%) 등이 급락했다. 반면 NAVER(3.22%), 현대글로비스(2.80%)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547.11)보다 2.87포인트(0.52%) 내린 544.24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037.6원)보다 1.1원 내린 1036.5원에 장을 마쳤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