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옥수수에 큰 피해를 주는 열대거세미나방이 중국 등 세계 93개국으로 확산하면서, 정부가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열대거세미나방이 중국 남부지역에서 편서풍을 타고 이달 말부터 국내로 날아오거나, 수입 농산물에 묻어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유입 차단을 위한 대응책을 마련했다고 29일 밝혔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식물의 잎과 줄기에 피해를 주는데, 주로 옥수수 등 화본과 작물을 선호한다.

농식품부는 아직 국내 미발생 해충이지만 유입 초기 신속한 방제가 가능하도록, 필요한 약제를 긴급하게 직권 등록할 예정이다.

또 외국에서 열대거세미나방이 국내로 유입되는 것을 막도록, 해충의 분포지역에서 수입되는 신선 기주식물에 대한 국경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국제공항과 주요 무역항, 서해안 및 옥수수 주산지를 중심으로 예찰 트랩 등을 확대 설치하고, 농민 홍보 등에도 힘쓸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열대거세미나방을 발견할 경우, 각 시군농업기술센터나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063-238-1053, 1063)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