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전 세계 항공 산업을 이끌고 있는 리더들이 서울에 모인다. 

국제항공운송협회(이하 IATA)는 오는 6월 1일부터 3일까지 서울에서 제75차 IATA 연차총회와 국제항공교통서밋(WATS)이 열린다고 29일 밝혔다.

대한항공의 주관으로 개최되는 이번 총회는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치러지는 최대 규모의 항공업계 행사다. 이번 총회에는 290개 회원 항공사, 제조사, 정부기관 및 유관기관 고위 인사 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IATA 사무총장 겸 CEO는 “앞으로 며칠간 서울이 세계 항공운송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올해는 항공업계가 흑자 추세를 이어가겠지만 시간이 갈수록 수록 원가 상승, 무역 전쟁, 그리고 시장 내부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보잉 737MAX 이슈도 여전히 시장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항공 산업 역시 기후변화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기에, 본 연차총회에서 다양하고 중요한 사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 29일 연설하는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IATA 사무총장 겸 CEO /사진=IATA 제공


2일 오전 열리는 총회 개막식에서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비올레타 부르크 유럽연합집행위원회 교통운송 담당 위원이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또 이날 오후에는 ‘미래를 향한 비전’이라는 주제로 국제항공교통서밋이 개최된다.

또 ‘CEO 인사이트’ 패널 토론에는 고춘퐁 싱가포르항공 CEO, 로빈 헤이에스 제트블루항공 CEO, 크리스틴 오미에르 플라이비 항공 CEO, 카르스텐 슈포어 루프트한자 그룹 CEO가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의제는 향후 20년간 2배 이상 증가폭이 예상되는 항공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항공사들의 대비책 마련이다. 이와 관련해 항공사의 디지털화, 인프라 수용 능력, 지속가능성과 미래 항공인력 육성이 중요 내용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또 이번 총회기간 중에는 ‘다양성 및 포용성 상’이 최초로 수여된다. 그간 항공업계에서 성 다양성과 포용성을 증진하고 이에 기여한 자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드 주니악 사무총장은 “6개의 회원사가 활동하는 대한민국 서울에서 제75회 IATA 연차총회를 개최하게 되어 기쁘다”며 “한국의 항공 산업은 83만8000개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국가 GDP 중 476억달러(56조 6200억원)를 창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2036년이면 한국이 세계 10대 항공여객 시장 중 하나로 자리 매김할 것”이라며 “올바른 정책적 뒷받침만 있다면, 항공산업은 20년 내 150만개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1380억달러 (164조1500억원)에 육박하는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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