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첼시가 아자르의 맹활약을 앞세워 아스날을 꺾고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첼시는 30일 오전(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의 바쿠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아스날을 4-1로 완파했다. 에당 아자르가 후반에만 2골 1도움 원맨쇼를 펼치며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 사진=첼시 공식 SNS


첼시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3위에 이어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아스날은 리그 5위에 그쳤고 유로파리그에서도 준우승에 머물면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돼 씁쓸하게 시즌을 마감했다.

두 팀 다 정예 멤버를 내세워 우승을 노렸다. 첼시는 아자르, 지루, 페드로, 코바시치, 조르지뉴, 캉테, 에메르송, 크리스텐센, 루이스, 아스필리쿠에타, 그리고 골키퍼로 케파가 출전했다. 이에 맞서 아스날은 오바메양, 라카제트, 외질, 콜라시나츠, 자카, 토레이라, 나일스, 몬레알, 코시엘니, 소크라티스에 골문은 체흐가 지켰다.

전반 중반까지는 아스날이 오바메양의 슈팅 등으로 공격의 주도권을 잡는 분위기였다. 다소 밀리던 첼시는 중반 이후 반격에 나서 에메르송, 지루의 날카로운 슈팅이 나왔으나 체흐 골키퍼의 잇따른 선방에 걸렸다. 

전반을 두 팀 모두 득점 없이 마친 가운데 후반 들어 4분만에 균형이 깨졌다. 에메르송의 크로스를 지루가 몸을 던지는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첼시가 선제골을 넣었다. 리드를 잡으며 기세가 오른 첼시는 후반 15분 아자르의 패스를 받은 페드로가 왼발슛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 사진=첼시 공식 SNS


분위기를 탄 첼시를 아스날이 감당하지 못했다. 후반 19분 페드로의 패스를 이어받은 지루가 몸싸움을 벌이던 과정에서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아자르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사실상 승부가 갈리는 순간이었다.

아스날은 교체 투입된 이워비가 후반 23분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한 골을 만회하며 희망의 불씨를 살리는가 했다. 그러나 아자르가 곧바로 지루와 연계 플레이를 펼친 뒤 넘어온 크로스를 왼발슛해 다시 한 번 아스날 골문을 뚫었다. 쐐기골이었다.

이후 아스날은 총 공세에 나서 첼시 골문을 두들겼으나 추격골은 나오지 않았고, 첼시의 4-1 승리로 끝나며 두 팀의 희비가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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