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가 첫 타석(?)에서는 역시 강했다. 선발 제외됐다가 경기 후반 대타로 나서 동점 적시타를 때려내 텍사스의 막판 역전극에 발판을 놓았다.

추신수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경기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시애틀 선발투수가 좌완 웨이드 르블랑인데다 계속되는 출전으로 휴식 차원에서 일단 벤치에서 출발한 것.

추신수가 경기에 나서야 할 상황이 생겼다. 5-7로 뒤지던 텍사스가 8회초 2사 2,3루의 좋은 찬스를 맞자 추신수는 제프 매티스 타석 때 대타로 등장했다. 시애틀 투수가 좌완 로에니스 엘리아스였지만 추신수의 막강 '첫 타석 본능'을 믿은 대타 기용이었다.

   
▲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공식 SNS


이날 경기 '첫 타석'에서 기대에 부응한 추신수다. 초구 헛스윙을 한 추신수는 엘리아스의 2구째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인 2타점 동점 적시타였다.

이후 추신수는 포사이드의 안타로 3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아 홈을 밟지는 못했다. 7-7 동점을 만들며 제 몫을 해낸 추신수는 8회말 수비 들면서 교체돼 물러났다.

추신수가 천금의 동점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자 텍사스가 막판 힘을 냈다. 9회초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의 역전 2루타가 나오며 8-7로 경기를 뒤집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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